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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이 시대의 문학인 남상원 시인
 2018 이 시대의 문학인 남상원 시인
ⓒ 박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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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이 시대의 문학인으로 선정된 남상원 시인의 시집 <山 넘어 山>이 출간됐다.

정미면 승산리 출신인 남상원 시인의 문학 세계는 30여 년의 세월이 훌쩍 넘는다. 단국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1970년 미호중학교에 부임해 국어교사로 첫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뒤 나루문학회가 생기고 국어교사로 있던 그에게 나루문학회의 손길이 닿았다. 나루문학회가 첫 동인지를 발간하면서 그에게도 동인지에 실릴 작품 제의가 들어왔지만 결국 작품을 내지 못했다.

남 시인은 "1981년에 발간된 동인지를 보고는 함께 참여하지 못해 부끄럽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다"며 "이후 '시를 공부해야겠다'고 결심하고는 시 창작법을 공부하며 나루문학 2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후 남 시인은 1991년에 교단문학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1997년에 첫 시집 <추억 만들기>를 출간한 그는 이후 나루문학회장을 역임하고 (사)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와 (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으로 있으며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나갔다. 그리하여 올해 당진 문학계에 기여한 원로 문학인을 선정해 작품집을 발간하는 '이 시대의 문학인'으로 선정돼, 시집 <山 너머 山>을 출간했다.

남 시인은 "이 책을 통해 시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나도 한 번 글을 써봐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면 보람이고 영광일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시집 <山 너머 山>은 그동안 남 시인이 전국 곳곳의 산을 다니며 산에 얽힌 전설과 이야기들을 기록해 시로 표현한 것으로, 총 94편의 시가 실려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뉘어 시가 실렸으며 그가 산을 다니며 보고 느낀 감상도 함께 담겨있다.

남 시인은 "시는 절제된 언어와 함축미가 특징인 문학인데, 이번 작품을 쓰다보니 서술식으로 전개돼 고민이 많았다"며 "결국 일기형식으로 써보자 결심하고는 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해서 등산하면서 글을 쓸 거예요. 다음에는 더 많은 글과 사진을 모아 시집을 출간하고 싶습니다."

아래는 남 시인이 소개하는 시 한 편.
 
대덕산(大德山)

당진시 대덕동의 대덕산
내포문화숲길
원효 깨달음 길 따르면
봉황이 쉬었다는 봉암산과
왕이 기우제를 올렸다는 왕제산을
포함해서 부르는 산이다.
표지석이나 정상석 하나 없이
당진 시민의 건강 큰 도우미고
편안히 걸으며 명상하기 좋으니
말보다 행동으로 즐기는 산이다.
장송(長松) 숲 봉암산 전망대
숲속 대화의 장을 만들고
자매의 슬픈 사연을 안은 형제바위
전설로 남아 교훈을 준다.
바라만 보아도 넉넉하고
오늘 왔어도 내일 또 보고파서
흰 눈이 내리는 날
더러운 것을 깨끗이 묻고
그 위에 새로운 희망이 싹 트길
대덕(大德)이란 이름으로
이 땅에
큰 덕을 베푸소서 하였다.!

 
 
남상원 시인은
- 천의초·당진중·당진상고 졸업
- 건국대, 단국대 교육대학원 졸업
- 미호중학교 교사·교감·교장
  ·면천중 교감·순성중 교장 역임
- 나루문학회장 역임
- 시집 <추억 만들기>,
         <하얀 그리움이 호숫가에 머물 때>,
         <잠시 멈춰 마음으로 부른 노래> 출간
- 교단문학 신인상, 열린문학상,
   자랑스런 당진인상, 홍조근정훈장 등 수상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시대에 송고됐습니다.


태그:#당진문화재단, #이시대의문학인, #남상원, #당진, #당진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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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당진시대 박경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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