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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국공립대학 청렴도 측정 모형
 2018년 국공립대학 청렴도 측정 모형
ⓒ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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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의 청렴도가 국공립대와 공공의료기관 평가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은 이 같은 청렴도 결핍 문제가 해마다 지적되는 고질이지만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47개 대학과 46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를 측정한 결과 경북대가 청렴도 5등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전국의 국공립대학의 청렴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경북대는 요지부동인 것이다.

국공립대학의 청렴도는 계약 부문과 연구·행정 부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부패사건 발생 현황과 신뢰도 저해행위를 감점으로 적용해 산출한다. 경북대는 계약 부문 청렴도에서 5등급, 연구·행정 부문 4등급을 받았다. 다른 국공립대학의 종합 청렴도가 10점 만점에 7.68점으로 지난해 6.53점보다 1.5점 오르는 등 최근 4년간 오름세를 보이는 것에 비하면 경북대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다른 국공립대학의 계약 부문 청렴도가 9.19점으로 높아졌지만 경북대는 5등급에 머물렀다.
 
2018년 국공립대학 첨령도
 2018년 국공립대학 첨령도
ⓒ 국민권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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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경북과 대구지역 '핵심' 의료기관인 경북대병원의 청렴도는 전국 꼴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영역에서 최하위 수준인 5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패방지제도 영역과 환자진료 영역이 4등급이었다.

경북대와 경북대병원은 그야말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해를 걸러가며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 수준의 조사 결과를 받고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대학과 병원 운영에 구조적인 문제나 시스템에 부정과 부패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지 엄밀히 점검해야 한다.

지역 병원 중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어느 병원보다 많이 받고 있고 지역민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경북대 병원의 민낯이 드러나 경북과 대구지역민까지 부끄럽게 하고 있다. 그나마 경북지역에서는 30개 전국 의료원 중에서 포항의료원이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최고 등급인 1등급으로 올라서서 위안을 삼아야 할 지경이다.

경북대병원은 청렴도 높이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이 이러니 지역민들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며 서울로 의료원정을 가는 것 아니겠는가. 이러고서야 어떻게 병원을 믿고 건강과 생명을 맡긴 환자와 가족이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겠는가.

태그:#경북대학교, #청렴도,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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