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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신고센터 '뚜벅뚜벅'이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문을 열었다.
 26일 오전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신고센터 "뚜벅뚜벅"이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문을 열었다.
ⓒ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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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 부산에서 발생한 지역 내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으로 기록된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을 위한 신고센터가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에 문을 열었다. 정식명칭은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신고센터'이지만 '뚜벅뚜벅'이란 별칭을 붙였다. 진실과 정의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26일 오전 열린 개소식에는 형제복지원 피해자와 오거돈 부산시장과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오 시장은 "시민 위에 권력은 있을 수 없다는 신념으로 형제복지원 사건의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피해자들과 함께할 것이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과거사 청산에 뚜벅뚜벅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센터는 향후 형제복지원 피해 신고 접수자 대면상담, 유실되어가는 사건 관련 자료의 수집 및 체계적 정리, 피해생존자 모임 등을 위한 회의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상담 및 조사 등으로 수집된 자료를 보관하기 위한 장소로도 운용된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26일 오전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신고센터 '뚜벅뚜벅'이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문을 열었다.
 26일 오전 형제복지원사건 피해신고센터 "뚜벅뚜벅"이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포역사에 문을 열었다.
ⓒ 부산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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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센터 개소와 함께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9월 오 시장이 형제복지원 피해자들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한 이후 부산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노력과 국회에 특별법 제정을 촉구해왔다. 이날은 국회 행정안전위에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이 개정 심의가 예정된 날이기도 하다.

부산시는 "최근 검찰에서는 형제복지원 사건을 대법원에 비상상고 신청하고 문무일 검찰총장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등 형제복지원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졌다"라며 조속한 사건 진상 규명에 희망을 걸고 있다.

한편 형제복지원 사건은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산지역의 복지시설에서 내무부 훈령 410호에 의거 부랑인 단속이란 명분에 따라 무고한 시민을 강제로 가두고 강제노역과 폭행을 일삼은 인권유린 사건으로 그 사망자 수만 55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태그:#형제복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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