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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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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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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저녁 시간, 충남 태안군보건의료원 상례원 2층 3분향실에서는 20여 명의 젊은이들이 분주한 손길로 조화(국화)를 만들고 있었다.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도 보내지 못하고 떠난 동료 고 김용균씨를 위한 선물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비정규직 노동자인 김씨는 지난 11일 새벽 태안화력 9.10호기 석탄운송설비구간에서 나홀로 근무하다가 켄베이어벨트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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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부발전(주) 본사 정문 앞에는 고 김용균씨의 추모 공간이 마련되어있다. 이곳을 지나는 동료와 시민들이 추모하는 마음을 국화꽃을 놓고 갔지만 추운 날씨 탓에 얼었다 녹으며 금세 시들어 버렸다. 

시든 국화꽃이 미관상 좋지 않자, 김씨의 동료들이 손수 조화 국화꽃을 만들어 추모공간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선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밤늦게 까지 동료들은 국화꽃 뿐만 아니라 대형 국화 수묵화와 추모 글귀가 적힌 걸개도 준비하고 있다.

조화를 만들기에 함께한 한 노동자는 "고인의 어머니가 하루종일 국회에서 관련법률의 국회통과를 호소하시다가 지금 빈소로 내려오고 계신다"며 "어머니가 내려오실 때까지 작업을 마치고 내일 크리스마스에 추모공간을 새롭게 하고싶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4시 태안터미널앞에서 고 김용균씨 충남 지역대책위가 주관하는 크리스마스 추모촛불문화제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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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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