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타미플루(자료사진)
 타미플루(자료사진)

관련사진보기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한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 유가족이 약 부작용에 의한 사망 연관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13살 중학생 A양이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2일 새벽 6시께. 경찰은 A양의 집인 12층의 방 창문이 열려있고, 특이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추락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모는 경찰에 독감에 걸렸던 A양이 한 소아·청소년의원에서 5일 치의 타미플루와 해열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왔고, 사고 전날 밤도 10시께 약을 먹었다고 전했다.

특히 사고 전날 밤 A양의 부모는 처방받은 약을 먹은 딸이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라거나 물을 마시겠다면서도 주방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였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다. 이후 A양은 숨진 채 발견됐다.

부모는 A양이 복용한 타미플루를 의심하고 있다. 실제 타미플루는 그동안 10대 청소년들이 복용했을 때 이상 증세를 보여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어 왔다.

지난 2009년 경기도 부천에서는 14세 중학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후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다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에도 이 중학생은 환청 증세를 호소했다.

2016년에도 11살 초등학생이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 이상 증세를 보였고 결국 21층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유족에게는 의약품 피해구제 보상금이 지급되기도 했다.

2010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문제를 제기한 타미플루 부작용 의심 사례를 살펴보면 환각과 환청, 환시, 악몽, 자살 경향, 과다행동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인 경우가 50명이 넘었고 이중 3/4이 소아나 미성년자였다.

타미플루의 부작용 의심 사례는 비단 국내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일본에서도 타미플루를 먹고 투신하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져 큰 논란이 벌어진 일이 있다. 유럽약물관리국(EMEA)은 타미플루 투약 후 심각한 비정상적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제조사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후 제약사는 이상행동과 추락사고에 대한 경고문을 표시하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이러한 이상 증상이 타미플루로 인해 빚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일단 경찰은 24일 "A양의 혈액을 검사 의뢰하고 타미플루와 관련해 보건소와 관련 내용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미플루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Roche)가 판매하고 있는 항바이러스제로 A형 독감 치료제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태그:#타미플루
댓글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