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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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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앞서 안동 나들이를 하면서, 의성 업동역, 단촌역, 그리고 권정생 선생님과 몽실언니의 추억을 따라가는 안동 운산역까지 둘러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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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암산유원지 둘레에 있는 고산서원입니다.
고산서원은 안동시 남후면 광음리에 있는데, 조선후기의 유학자인 이상정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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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녀석을 만났어요. 발바리 강아지 한 마리가 어찌나 정겹던지...

우리가 사진을 찍으면서 둘러보는 곳곳마다 따라다니고 있네요. 아니, 따라다닌 건 사실 우리였어요.

이 녀석이 마치 길 안내를 해주는 것처럼 지가 먼저 앞서서 가고 자꾸만 뒤를 돌아다봅니다. 저를 따라오라는 듯 말이에요. 참 신기했어요.

처음엔 우연인 줄 알았는데, 모퉁이 길이 나올 때마다 꼭 앞서가다가 뒤를 돌아다보며 한참 동안 서 있었는 거예요. 그것도 몇 번이고 그렇게 반복해서 하더라고요. 우리가 가까이 가면, 다시 또 길을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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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가 고산서원을 앞뒤로 샅샅이 둘러보는 동안 내내 우리 둘레를 빙 돌면서 앞서가다 기다리기를 반복하면서 서원 길잡이로서 완벽하게 임무를 다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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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고산서원을 다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는 마치 제 임무를 다 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우리 앞에서 한 세바퀴쯤 빙글빙글 돌더니, 내리막길을 눈 깜짝할 사이에 껑충껑충 뛰어서 차 있는 곳까지 내려가네요. 고 녀석 참 기특하네요. 마지막 차 있는 곳까지 와서 우리를 배웅도 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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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나 원~! 저 녀석 너무 기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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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예뻐서 차에 있던 과자와 사과를 꺼내서 먹으라고 주었는데, 킁킁거리면서 냄새만 맡더니, 먹지는 않았어요. 우리 부부 서원 나들이에 길잡이를 해준 녀석이라서 고마워서 주었는데, 조금이라도 먹어주면 좋겠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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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고산 서원을 떠나오는 내내, 한참 동안 서원 쪽을 바라보았다. 그 사이에 이 녀석과 정이 들었는지, 바라보는 내내 눈물이 찔끔찔끔 흐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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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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