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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고 학생들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에서 줄지어 서 있다. 2018.12.20
 대성고 학생들이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에서 줄지어 서 있다.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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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이재영 곽민서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가 일선 학교에 개인체험학습 운영현황 조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20일 "교사에게 강릉 펜션사고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사고 피해학생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한 뒤 취재진을 만나 "(조사 취지가) 체험학습을 금지하거나 교사에게 책임을 묻자는 데 있지 않다"면서 "오해가 없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청별 체험학습 절차·기준에 조금씩 차이가 있고 기본 안전점검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유가족도 선생님이 잘못한 것처럼 책임을 묻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전날 전국 교육청 부교육감 긴급회의를 거쳐 대학수학능력시험 후 학생방치 문제와 개인체험학습 안전상황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이미 일선 학교에 21일 오전까지 개인체험학습 운영현황을 보고하라고 공문도 발송했다.

교육부 방침이 알려지자 교사들은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이번 사고 원인은 펜션 보일러 배관이 잘못됐기 때문일 가능성이 큰데 애꿎은 교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것이다.

실제 송원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법령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면 책임을 추궁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체험학습 현황조사 취소를 요구했다. 이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송 대변인 글에 공감을 표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5분께 빈소를 방문해 조문했다.

김 장관은 "자식을 떠나보낸 부모님들 앞에서 고개를 들 수 없다. 자식을 잃고 간장이 끊어지는 고통을 참으시고 문상을 받아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아버님이 '젊은 아이들에게 더는 이런 일 없게 더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달라'고 하셨다"고 유족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장관에 앞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빈소를 방문했다. 조 교육감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는 것 자체가 송구스럽다"며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유족들에게 말씀드렸다"고 말을 아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2018.12.20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 20일 오전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학생들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리며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2018.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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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고 피해학생 빈소는 불의의 사고로 어린 나이에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을 조용히 애도하는 분위기였다.

장례식장 내 빈소 위치를 안내하는 내부 전광판에는 숨진 학생들과 유족의 이름이 표시되지 않았다. 병원 측은 빈소 인근에 출입 통제선을 설치하고 취재진의 접촉을 막았다.

앞서 유가족은 사고대책본부 등을 통해 가족장으로 조용히 장례를 치르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오후 1시께부터 교복을 입은 대성고 학생들의 단체 조문 행렬이 이어지며 다소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은 줄지어 빈소를 찾아 고인들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일부 학생들은 조문을 마친 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쏟아낸 듯 눈자위가 붉게 충혈된 모습이었다.

이날 유 부총리도 가족이나 학생들의 가까운 친구들 조문만 받겠다는 유가족 뜻에 따라 빈소 앞에서 유가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를 뜬 것으로 전해졌다.

대성고에서도 추모행사가 열렸다. 유명을 달리한 학생 3명의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2시께 대성고 옆 대성중학교 체육관에 설치가 완료됐다. 학교 측은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 채 교사와 교직원, 학부모들에게만 조문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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