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신스팝에 매력적인 보이스가 인상적인 가수 아이디(Eyedi)가 지난 17일 싱글 앨범 < Caffeine >으로 컴백했다.

아이디는 < Caffeine >을 포함해 올 한 해만 1개의 일본 싱글과 3개의 국내 싱글을 발매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싱글을 통해 독보적인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했다.

그는 글램록의 선구주자인 '데이비드 보위'를 통해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원곡 버전을 포함해 리믹스 버전까지 포함돼 있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에 아이디가 계속 발매해오던 앨범 프로젝트 '드라이빙 뮤직' 2부작의 테마인 싱글 'Caffeine'은 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아이디를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소속사 베이스캠프스튜디오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가수 아이디 가수 아이디는 싱글 '카페인' 으로 컴백하였다.

▲ 가수 아이디 가수 아이디는 싱글 '카페인' 으로 컴백하였다. ⓒ Bace Camp Studio

  
- 싱글 '레드' 이후로 3개월 만의 컴백입니다. 그간 근황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일본에서 데뷔 싱글 및 베스트앨범 등을 발매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었고요. 내년 상반기 정식 앨범을 발매하기 위해 바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한국 팬분들을 위해서도 올해가 가기 전에 신곡을 선물해 드리고 싶어 이렇게 '카페인'을 들고 찾아뵙게 되었네요."

- 이번 싱글 '카페인'은 기존의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는 아이디에게 굉장히 실험적인 앨범이 된 것 같습니다. 작업하는 내내 기존과 다른 곡 패턴에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기존의 아이디라는 뮤지션이 하던 장르가 아니어서 많은 분들이 새로운 시도에 놀라운 반응과 신선하다는 의견을 많이 주시는데요. 이번 곡이 신스팝이라고 해도 알앤비 요소가 들어가 있는 곡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곡 작업 전부터 콘셉트가 머릿속에 확실히 있어서 그런지 수월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던 거 같습니다."

- 아이디의 강점인 목소리를 좀 더 극대화 한 음악을 전달하기 위해서 믹싱할 때 좀 더 중점적으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나요?
"곡의 스타일마다 달라지긴 하는데요. 어쿠스틱한 곡과 같이 보컬을 메인으로 하는 곡의 경우 제 보이스가 더욱 몰입될 수 있고, 입체적으로 들릴 수 있도록 사운드 보다 앞으로 빼는 반면 이번 곡 같은 경우는 신스팝에 걸맞은 몽환적인 연출을 위해서 전체적으로 드라이하고(건조한) 리버브 효과를 많이 주려고 했어요. 발표했던 곡 중엔 정규 앨범 수록곡인 'Falling'이 보이스 믹싱에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니 들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이번 앨범을 통해서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별도로 있으신가요?
"지난 5월에 발표한 'Luv Highway'에 이어 <드라이빙 뮤직>이라는 2부작 프로젝트의 마지막 곡이 이번 '카페인'이란 곡인데 가사 속의 메시지보다 곡이 전해주는 느낌이 말 그대로 <드라이빙 뮤직>에 최적화된 곡을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Luv Highway'가 Day, '카페인'이 Night을 뜻한다고 보시면 되고요 그 시간대에 맞춰 들어보신다면 제가 어떤 의도로 만들게 된 곡들인지 여러분들도 느끼실 수 있으실 거 같아요."

데뷔 때부터 센세이션 했던 해외 유명 뮤지션 '제프 버넷'과의 작업
 
가수 아이디 아이디는 데뷔 앨범을 해외 유명 뮤지션 제프 버넷과 함께 작업하였다

▲ 가수 아이디 아이디는 데뷔 앨범을 해외 유명 뮤지션 제프 버넷과 함께 작업하였다 ⓒ Bace Camp Studio

  
- Mnet <쇼미더머니 777>의 래퍼 루피, 해외 유명 아티스트 제프 버넷와는 어떤 계기로 같이 작업하게 되었나요?
"제프 버넷이 내한했을 당시 저희 대표님께서 '비슷한 감성을 가진 뮤지션이니 한번 같이 작업해 볼까'라고 말씀을 해주셨어요. 솔직히 농담 삼아 하신 말씀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얼마 후 제 데뷔곡이라고 하시면서 노래 1곡을 들려주셨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알고 보니 대표님께서 제프 버넷에게 저의 프로필과 노래 등이 담긴 자료 전달과 여러 번의 소통 끝에 정말 제 데뷔곡이 탄생하게 되었던 거죠. 그것도 제프 버넷이 직접 가이드 녹음까지 해서 보내주신 거라 그 가이드 버전은 저한테 평생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루피는 그 당시 한국에 있는 분이 아니셨어요. 제 기억으론 메킷레인이라는 회사도 있기 전이었던 걸로 알고 있고요. 제가 유튜브로 접해 좋아하던 뮤지션이었는데 이슈가 되고자 무작정 유명한 래퍼와 작업하기보다는 제 데뷔곡인 'Sign'에 가장 최적화된 목소리가 필요했고 그게 바로 루피였던 거죠. 지인을 통해 연락이 닿은 후 이렇게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해외로 뻗어 나가는 예비 한류스타 '아이디'

- 올해 또 좋은 소식이라면 일본 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하고 싱글 'Sign'을 발표하고 활동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이 활동으로 인해 어떤 점이 성정하게 되었나요?
"우선 일본에서 러브콜을 주셨을 때 제가 하는 음악에 더욱 큰 확신이 들었다는 점?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고 하고자 하는 음악에 충실하기로 마음다짐한 것이 가장 큰 성장 요소라고 생각해요. 일본에서도 이런 저의 음악적 방향이 변하질 않길 바라고 계셔서 아이디의 캐릭터를 확실히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늦추지 않을 계획입니다."

- 타지에서 활동하면 기후, 식단을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을 것 같은데 해외 활동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미국에선 미국인, 일본에선 일본인처럼(웃음) 현지 적응을 너무 잘해서 어려움은 없었어요."

- 일본 진출 전에 별도로 일본어를 공부하거나 했나요?
"팬분들과 소통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자세라고 생각해서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는 중이예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아티스트 아이디가 되기까지.

- 음악은 몇 살 때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나요?
"원래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아 패션 디자이너의 꿈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장 친한 친구를 따라 우연히 보컬 동아리에 들게 되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려면 꼭 한 번은 무대에 서야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긴장된 마음을 가지고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었는데 노래가 끝나자마자 들리는 관객분들의 박수와 환호성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짜릿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마 그 경험을 계기로 본격적인 음악 생활을 하기로 마음먹었던 거 같아요."

- 어떤 선배 가수의 음악을 듣고 가수가 되길 결심했나요?
"린 선배님의 음악을 참 좋아했어요.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군지 알 수 있을 만큼 개성 있는 목소리와 쓸쓸하고 가슴 저릿한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해주는 그런 표현력들이 참 대단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한동안은 '통화연결음', '이별살이' 등 린 선배님의 노래들을 카피해보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 지금도 제일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선배 가수에 노래가 있다면 어떤 노래가 있나요?
"질문에선 살짝 벗어난 답변인데 최백호 선배님의 '부산에 가면'이라는 곡을 너무 좋아해요. 정말 사람 냄새나는 진실되고 따뜻한 곡이거든요. 언젠가 팬분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 아이디처럼 지금도 데뷔를 꿈꾸는 친구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어떤 말씀을 해주시고 싶으신가요?
"케이팝 팬분들을 위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어요. 동아리 활동을 시작으로 아카데미 수강생, 기획사의 연습생 그리고 데뷔까지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제가 겪은 작은 정보와 조언들을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거든요. 우선 첫 번째로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구분을 확실히 하자!' 두 번째로 '좋은 멘토를 섬기자' 입니다."

-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내년 상반기 일본에서 첫 일본어 정식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고요, 한국에서는 저와 같이 믹스나인에 출연했던 같은 소속사의 사라다라는 친구 데뷔 앨범 프로듀싱과 저의 언플러그드 앨범 마무리 작업을 할 계획이에요."

- 올 한해 아이디를 사랑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이디의 음악 변하지 말아달라던 팬분들의 한마디 한마디 너무 소중하게 담아 두고 있습니다. 항상 저를 위해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뮤지션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아이디 EYEDI CAFFEINE 제프 버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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