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박정아 IBK 기업은행 전 승리의 주역이 된 클러치박 박정아

▲ 한국도로공사 박정아 IBK 기업은행 전 승리의 주역이 된 클러치박 박정아 ⓒ 한국배구연맹

  
'클러치의 달인' 박정아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기업은행을 상대로 펼친 경기에서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한국도로공사가 1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IBK 기업은행을 3-1로 꺾었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자신의 별명인 '클러치박'에 걸맞게 클러치 상황에서 멋진 공격들을 성공시키며 IBK 기업은행 수비진 상대로 훨훨 날았다. 총 23득점을 터트린 박정아는 오픈, 퀵오픈, 후위 공격 상황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차에서 8개 시도 중 7개를 성공하며 유독 빛났다.

박정아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블로커를 이용한 노련하고 영리한 플레이로 IBK 기업은행 김수지, 김희진의 수비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한국도로공사는 박정아의 활약에 용병 파투의 24득점까지 더해지며 어려운 경기를 생각보다 쉽게 마무리했다.

최근 박정아의 모습은 2017-2018 시즌 디펜딩 챔피언 당시 때보다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박정아는 체력적으로 고갈된 모습을 종종 보여주면서 팀 내에서도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곤 했다. 하지만 경기 휴식기가 길었던 만큼 완벽하게 자신의 컨디션을 찾아왔고, 경기장에서 보란 듯이 자신이 에이스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

상대 용병 어나이의 대한 철저한 분석과 안되는 게 없는 오늘의 문나리자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문정원은 무려 4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최상의 폼을 보여주었다

▲ 한국도로공사 문정원 문정원은 무려 4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최상의 폼을 보여주었다 ⓒ 한국배구연맹


이날 경기는 상대팀의 대한 분석도 한몫 했다.

IBK 기업은행에는 리그 공격 1위를 달리는 최강 용병 어나이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평소 후위 공격 또는 시간차보다는 퀵오픈 공격을 선호하는 어나이-이나연 조합을 미리 꿰뚫어 본 한국도로공사에게 퀵오픈은 먹히지 않았다.

수비에서 큰 활약을 해 준 문정원과 리베로 임명옥은 어나이의 공격 위치를 미리 예측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 이로 인해 이들은 흔들림 없는 리시브를 통해 IBK 기업은행 파상공세에 반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문정원은 이번 경기 가장 많은 디그와 리시브를 성공 시킨 수비수가 됐다. 문정원은 세트당 약 9개의 리시브와 디그를 성공 시키면서 팀 반격에 큰 일조를 하였다.

문정원은 수비뿐만 아니라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 있는 큼지막한 서브에이스를 무려 4개나 성공시켰다. 경기 중반 상대 김희진과 서브에이스를 번갈아 성공시켜 경쟁이 불이 붙는 듯했으나 수비까지 책임진 문정원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많은 공격에 물꼬를 튼 이효희 특유의 빠른 토스
 
한국도로공사 이효희 이효희 세터의 노련한 토스덕에 많은 포인트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한국도로공사

▲ 한국도로공사 이효희 이효희 세터의 노련한 토스덕에 많은 포인트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한국도로공사 ⓒ 한국배구연맹

  
모두 합쳐 97득점을 몰아친 한국도로공사 공격 뒤엔 베테랑 세터 이효희의 특유의 빠른 토스가 있었다.

이효희는 이날 특유의 빠른 토스를 통해 상대 블로커들이 자리 잡기 전에 먼저 높은 타점으로 공격할 수 있는 물꼬를 터줬다. 또 센스 있는 페인트로 세터라는 위치에서 하기 힘든 득점을 2득점이나 만들어내며 팀 승리에 큰 일조했다.

1980년생인 이효희는 6개 구단 세터 중 가장 나이가 많다. 그렇다 보니 시즌 전에 피지컬적인 측면에서 밀리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효희는 자신의 능력을 3라운드 내내 증명하며 앞으로도 한국도로공사 화력에 큰 버팀목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날아다닌 김희진-백목화 하지만 아쉬운 범실, 위기관리 능력
 
IBK 기업은행 김희진 김희진은 블로킹 1개를 남겨두고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지 못햇다

▲ IBK 기업은행 김희진 김희진은 블로킹 1개를 남겨두고 아쉽게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지 못햇다 ⓒ 한국배구연맹

  
IBK 기업은행은 패했지만 김희진-백목화의 활약은 용병 그 이상이었다. 

김희진은 블로킹 1개만 더 추가하면 2015년 12월 13일 이후 3년 만에 트리플크라운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희진은 이날 블로킹 한 개를 결국 추가하지 못했고, 팀도 패하면서 아쉬움은 배가 됐다. 그러나 상대 문정원과 함께 서브에이스 4개를 기록하면서 원포 인터 서버로서의 자질까을 보여주며 승패를 떠나 화끈한 공격배구를 선보였다.

상대의 기세가 너무 강했지만, 백목화 역시 최근 경기력이 매우 좋다. 백목화는 12득점과 함께 팀 내 리베로 박상미와 동률인 18개의 디그를 잡아내 공격진이 편하게 공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 평소보다 답답했던 어나이가 공격에서 주춤할 때면 어김없이 뒤에서 나타나 퀵오픈 공격을 감행했다. 백목화는 앞으로도 IBK 기업은행에 중요한 전력감이 될 것 같다.

반면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는 IBK 기업은행과 승점을 3점 차이로 좁혔으며 후반기 선두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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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문정원 이효희 김희진 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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