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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종양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 문 대통령, 김종양 인터폴 총재와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종양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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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인터폴((lnterpol, 국제형사경찰기구) 총재에 선출돼 활동 중인 김종양(58) 총재를 접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종양 총재를 만나 "인터폴 가입 회원국이 194개국인데 가입 회원국수로 따지면 유엔보다 더 많은 세계 최대 국제기구라 할 수 있다"라며 "회원 가입국들이 동등하게 한 표씩 행사하는데 거기에서 상당히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으니까 김 총재는 대한민국의 아주 큰 자랑이 되었다"라고 치하했다. 

김 총재는 지난 11월 21일 두바이에서 열린 인터폴 총회에서 러시아 후보 알렉산드르 프로콥추크 인터폴 유럽 부총재를 누르고 멍훙웨이(孟宏偉, 중국) 총재 후임으로 선출돼 전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0년 11월까지 인터폴 수장으로 활동한다. 한국인이 인터폴 총재로 선출된 것은 김 총재가 처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주 자랑스럽다, 국민들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라고 썼다.

인터폴은 국제범죄와 테러, 재난 등의 분야에서 세계 각국 경찰 간 공조와 협력을 총괄하는 국제협의체다. 지난 1923년 설립됐고, 194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집행위원회는 총재를 포함해 총 13명으로 구성되는데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4대 대륙별로 총재와 부총재 각 1명, 집행위원 각 2명(유럽만 3명)을 배분한다. 본부는 프랑스 리옹에 있다.

문 대통령은 "요즘 국경을 뛰어넘는 국제적인 범죄나 국제테러 등이 갈수록 늘고 있어서 인터폴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라며 "각 국가 경찰 간의 협력을 강화해서 국제범죄나 테러에 대해 더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그것을 통해서 인터폴의 위상을 더욱 높여가는 역할을 김 총재가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 총재는 "저를 친히 초청해주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화답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며 "정부에서 너무나 큰 관심을 가지고 도와줬고, 경찰청에서도 아주 많이 지원해주었다"라고 전했다.

김 총재는 "이번에 저희 선거운동원으로 우리 경찰팀과 외교부 2명이 간 것을 들었다"라며 "거의 전례가 없는 케이스(경우)였는데, 이번에 외교부에서도 와서 같이 현장에서 열심히 한몸이 되어 뛰어주었기에 (총재가) 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우리 경찰이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는 조금 관심도가 떨어지고 그렇게 썩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우리 대한민국 경찰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제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대한민국 위상을 더 높여야겠다, 대한민국 경찰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라는 포부를 내놓았다.  

이날 문 대통령의 김 총재 접견에는 민갑룡 현 경찰청장이 배석했다.

김 총재는 마산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와 동국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와 경찰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1985년 행정고시(제29회)에 합격한 뒤 울산중부경찰서장과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운영실장, 성북경찰서장, LA총영사,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외사국장, 경남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기획조정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을, 이명박 정부에서는 핵안보정상회의 기획단장을 맡았다. 박근혜 정부 시기인 지난 2014년 홍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지난 2012년부터 인터폴 집행위원과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로 활동해왔다.

태그:#김종양, #인터폴 총재,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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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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