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시즌 개막 후 17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두었다.

1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간의 3라운드 경기에서 홈팀인 한국전력이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두고 1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16패 이후에 첫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은 승점 2점을 얻으며 이번 시즌 승점 8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를 맛본 KB손해보험은 시즌 4승에 그대로 머물며 승점 15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전력 '드디어 첫 승'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며 1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한국전력 '드디어 첫 승'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세트스코어 3대2로 승리하며 16연패 끝에 첫 승을 거둔 한국전력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전력은 토종 에이스 서재덕이 47%의 공격 성공률을 보이는 가운데 30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홍석도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에 가담을 하면서 20득점을 올렸다. 한국전력의 연패 탈출을 허용한 KB손해보험은 외국인 선수 펠리페가 32점을 올리며 5세트까지 분전했다.

한국전력은 과거의 동료였던 펠리페의 공격을 적절하게 잘 봉쇄하면서 대량 득점을 막으면서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1세트 먼저 따내며 순로로운 출발한 한국전력

한국전력이 16연패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4세트에서 연패 탈출을 눈앞에 두고도 듀스 접전 끝에 아쉽게 세트를 내준 후 마지막 5세트에서 극적인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1세트 경기가 시작되면서 한국전력은 서재덕의 공격을 앞세워 초반 리드를 만들어나갔다. 세트 중반에 18-18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고 20점 고지가 무너지면서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세트 막판 23-23의 상황에서 상대 범실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후 최홍석의 블로킹 득점이 이어지면서 1세트를 25-23으로 따내었다.

2세트에서는 KB손해보험이 초반부터 반격에 나섰다. 김정호와 펠리페가 팀의 공격을 이끌면서 득점을 만들어나갔고 세트 중반에는 점수차를 5점까지 벌렸다. 세트 막판 23-20에서는 펠리페와 김정호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25-20으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재덕 '느낌 좋아'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공격을 성공시킨 한국전력 서재덕이 기뻐하고 있다.

▲ 서재덕 '느낌 좋아'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공격을 성공시킨 한국전력 서재덕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세트를 내준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는 다시 힘을 내었다. 최홍석이 서브와 공격에서 활발하게 상대를 압박하면서 팀의 분위기를 살렸다. 세트 후반에는 서재덕과 최홍석의 공격에 김인혁까지 활발하게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3세트에서 일방적인 우위를 보인 한국전력은 25-14로 여유있게 세트를 따내고 승리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전력, 4세트 위기 넘기고 5세트에서 첫 승리 맛봤다

세트스코어 2-1을 만들며 승리에 한발 다가선 한국전력은 4세트에서 또 한번의 위기를 맞았다.

KB손해보험은 세트 중반에 펠리페의 강한 공격으로 한국전력의 코트를 압박했다.  세트 후반에는 이선규와 손현종이 블로킹으로 한국전력의 공격을 봉쇄하면서 승부를 듀스 접전으로 몰고갔다. 듀스 접전에서도 KB손해보험은 하현용의 공격이 성공을 거둔 후 황택의가 블로킹 득점까지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 초반에 양팀은 5-5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은 세트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범실이 많아졌다. 김정호의 연속 범실에 이어 펠리페의 공격까지 아웃이 되면서 승부를 한국전력으로 기울었다. 세트 막판에 박태환의 예리한 서브가 KB손해보험의 코트 바닥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마지막 블로킹 득점을 만들며 시즌 개막 후 첫 승리를 맛보게 되었다.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환호하는 KB손해보험 선수들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시즌 첫 승 거둔 한국전력은 이제 KB손해보험과 '탈 꼴찌' 대결을 벌이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시즌 개막 이후 한국전력은 16연패를 당하는 동안에 승점은 6점을 얻었다. 16패 중에서 풀세트 접전 후 아쉬운 패배가 6번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승점을 챙길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전력은 오는 22일 인천에서 대한항공을 만나게 된다. 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과의 '탈 꼴찌' 대결에도 불을 붙일 수 있을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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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펠리페 서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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