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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울산센터 상담원들과 여성계가 1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하루빨리 해당법인 위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1366울산센터 상담원들과 여성계가 1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하루빨리 해당법인 위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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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긴급전화 1366울산센터는 위기의 여성을 상담하는 등 대표적인 여성인권보호 및 여성권리 증진기관으로 울산시가 위탁운영중이다.

이처럼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신뢰를 필요로 하는 1366울산센터에서 수탁 법인의 사무국장이 직원면담을 빙자해 상담원들에게 성희롱을 하는 사태가 발생해 여성계가 분노하고 있다.

상담원들은 여성계의 도움을 받아 노동부의 성희롱 판정을 받은 후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로부터 위탁법인 해지 의결을 이끌어냈다. 이들은 18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가 하루 빨리 해당 법인 위탁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1366울산센터 상담원, 법인 사무국장이 성희롱...노동지청 성희롱 판정

지난 6월 1366울산센터 상담원들이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에 "소속 법인 '반올림아이들'의 사무국장이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언어적 성희롱이 있었다고 판단해 해당 법인 측에 사무국장 징계, 근무 장소 변경 등의 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지난 3일 상담원들이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장 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여성긴급전화 1366울산센터 상담원들이 보복성 해고를 당하고 있다"며 울산시가 1366울산센터 수탁법인의 위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상담원들은 "법인이 계약 기간 만료를 이유로 상담원 15명 중 8명에게 해고 통보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내린 '직장 내 성희롱' 판정에 대한 보복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울산본부 여성위원회가 함께했다. 여성위원회는 "긴급여성전화 1366 울산센터 수탁법인 '반올림아이들'은 직장내 성희롱을 자행한 것도 모자라 그 피해상담원들에게 해고까지 통보했다"며 "울산시가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말고 당장 법인을 퇴출시키고 1366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울산시는 "이미 법인이 고용노동부의 지시대로 성희롱 관련 직원의 업무를 정지하고 징계한 상황이며 울산시가 해당 법인에 관여할 수 있는 것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상담원들은 여성계의 도움을 받아 울산시시민신문고위원회에 억울함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은 후 당선된 뒤 취임 1호 결재로 출범한 울산시 시민신문고위원회는 시민들의 고충을 민원 받으면 직접조사, 관계기관 이첩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1366 울산센터 상담원들의 민원을 받고 조사를 펼친 신문고위원회는 지난 11일 "여성긴급전화 1366울산센터를 수탁운영하고 있는 사)반올림아이들에 대해 위탁을 해지하고, 울산시여성개발원에 위탁할 것"을 의결했다. 이어 이를 울산시 주무부서에 통보했다.

상담원들과 민주노총울산본부 여성위원 등으로 구성된 1366대책위는 18일 오후 2시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문고위원회가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유관자들의 의견과 법적사항 등을 충분히 수렴하여 내린 판단으로 지극히 상식적인 것이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울산시는 즉각 이 권고에 따라 수탁협약을 해지해야 하며 울산시장은 시민신문고위원회 의결을 받아들여 사)반올림아이들의 1366울산센터 위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상담원들에 대한 보복성해고를 철회시킬 것"도 아울러 요구했다.

태그:#1366울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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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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