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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경난본부는 창원 상남동 마디미공원 앞에 "고 김용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민주노총 경난본부는 창원 상남동 마디미공원 앞에 "고 김용균 님의 명복을 빕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을 걸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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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의 외주화, 위험의 비정규직 확대, 1인 근무가 24세 청년 노동자를 죽였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의 안타까운 죽음과 관련해,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이같이 밝혔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2월 18일, 20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을 든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7일 낸 자료를 통해 "대통령을 만나고 싶어 했던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며, 우리는 공공기관의 원청인 대한민국 정부가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나는 화력발전소에서 석탄설비를 운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입니다.' 외주하청업체 노동자 김용균은 지난 12월 11일 석탄 운송설비 점검 야간근무 중에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삶이 멈추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되었다"고 했다.

이들은 "청년 노동자를 죽인 것은 돌아가는 컨베이어 벨트가 아니다"며 "입사한 지 3개월도 되지 않은 하청 노동자를 홀로 새벽 시간에 점검 업무를 시킨 1인 근무, 위험의 외주화가 그를 죽였다.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라는 노동조합의 요구와 2인 1조 근무 등 지속적인 인력 충원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죽음이다"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우리는 알고 있다. 대우조선, STX조선, 발전소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중대 재해는 하청 업체에서 일어나며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산업재해로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공공기관 효율화란 이름으로 자행한 인력 감축, 외주화 구조조정이 부른 참사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또 이들은 "우리는 고인이 생전에 바라고 요구했던 위험의 외주화 중단, 직접 고용 정규직화를 이루겠다는 마음을 모아 애도하며 명복을 빈다. 아울러 경남지역에서도 전국적인 촛불행동에 발맞추어 나갈 것이다"고 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는 17일 오후 6시 30분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8일과 20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 촛불을 들고 "함께 기억하고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현재 국회에서 자고 있는 산업안전보건법 전면 개정안을 12월 중에 처리할 것과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국회가 온 국민의 눈물과 울분을 저버린다면 또다시 촛불항쟁과 맞닥뜨릴 것이다. 정부와 국회는 위험의 외주화에 내몰린 24세 청년 노동자 김용균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마라"고 했다.

태그:#김용균, #민주노총 경남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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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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