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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18일 오전 9시 52분]

지난 15일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아래 조강특위)가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하고 현역 의원 21명에 대한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지역구를 둔 현역 의원 2명이 모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당사자나 의원실 관계자는 추후 사태를 지켜보면서 향후 정치 행보를 하겠다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는 반면, 한국당 지지자들은 당연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대조적인 모양새다.

"정황 지켜볼 것이다"... "당 대표 누가 되는지 지켜봐야"

 
이번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대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왼쪽)과 이은재 의원.
 이번 조강특위에서 당협위원장 자격 박탈 대상에 오른 자유한국당 이종구 의원(왼쪽)과 이은재 의원.
ⓒ 각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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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갑에 지역구를 둔 이종구 의원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로 정황을 지켜볼 것이다, 당의 이런 모습으로 지지율이 올라가면 수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당의 모순 등이 내년 전당대회에서 결판 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강남갑에서 여러 번 당선 됐다는 이유로 이 지역에 오려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면서 "그런 분들을 만나 설득할 수 없고 그냥 흘러가는대로 가야 하지 않나"라고 말해 즉각적인 대응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남을 이은재 의원 측도 '이해할 수 없는 결과이지만 앞으로 상황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

이은재 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는 이번 당무감사에서 만점을 받는 등 지역관리도 매우 철저히 했다, 여기에 20대 총선에서 최다 득표와 지난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강남병에서 2명의 시의원을 당선시켰다"라면서 "이렇게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쳤는데 이번 결정은 원칙과 기준이 없이 친박과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끼어 맞추기에 불과하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번 결정을 뒤집을 수도 없고, 또한 이것으로 공천권을 박탈하는 건 아닌 만큼 두고봐야 할 것"이라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누가 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 이제는 한국당에 무조건 유리한 지역 아니다"

반면 이번 결정이 당 지지자 일부는 "당연한 결과"라면서 "새롭게 변화하는 강남에도 새로운 인물이 와야 한다"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 60대 지지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강남구청장도 빼앗기는 등 선거에서 패배한 것은 현역 국회의원들의 책임이 크다"라면서 "강남도 이제는 예전처럼 한국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지역이 아니다, 그만큼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이 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40대 젊은 지지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구민은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 발언에 이어 계속되는 막말로 강남 주민들도 함께 욕을 먹는 상황"이라면서 "보수의 텃밭이라는 강남에서부터 한국당의 변화된 모습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절대 강세 지역인 강남에서 과연 어떤 새로운 인물이 입성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태그:#이종구, #이은재, #자유한국당 강남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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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내일신문이라는 지역신문에서 활동하는 기자입니다. 지역신문이다 보니 활동지역이 강남으로 한정되어 있어 많은 정보나 소식을 알려드리지 못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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