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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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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구미, 상주, 문경, 그리고 청주까지 이어지는 25번 국도에서 본 풍경입니다. 바로 구미에서 상주 쪽으로 가다가 사이클 선수로 보이는 두 사람이 승합차 뒤에 바짝 붙어서 나란히 서서 달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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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뒤 트렁크를 열고 가니, 뒤쪽에서 보면 잘 보이기는 했어요. 하지만, 앞서가는 자동차는 앞 상황을 잘 알고 가겠지만, 이 자전거들은 앞을 전혀 볼 수 없답니다. 오로지 앞선 자동차만 믿고 가는 거였어요.

추운 겨울이니, 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바람의 저항을 막을 수는 있지요. 그건 틀림없습니다. 자동차가 바람을 막아주었으니, 페달질을 하기는 훨씬 손쉬울 겁니다.

그렇지만, 오로지 자동차만 믿고 따라가다 보면, 자동차 앞에서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상태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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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돌발 상황 때문에 앞차가 갑자기 멈춰버린다면... 아니면, 본능적으로 앞차는 돌발 상황을 피했지만, 뒤따라가던 자전거는 완전히 무방비 상태이다 보니, 피할 수도 없지요.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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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이 도로는 제가 알기로는 신호등이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입니다. 시속 80km가 제한속도이긴 하지만 사실 거의 모든 차량이 100km 가까이 속도를 내며 달릴 때가 많답니다.

그러다 보니, 진짜 돌발 상황이 많아요. 갓길에 비상등 켜고 서 있는 차도 자주 보고요. 또 한쪽은 낙동강, 반대쪽은 농가와 들판들이 있어 유난히 로드킬이 심한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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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한 달이면 이 25번 국도를 네댓 번은 달려갑니다.

실제로 고라니, 개, 고양이 등 도로에 널브러져 만신창이가 된 로드킬 주검들을 자주 봅니다. 그만큼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곳이랍니다. 이런 위험한 길에서 자동차를 앞세워 자전거를 탄다는 건 누가 봐도 위험한 일이랍니다.

그리고 이 25번 국도에서는 지난 2012년 5월 1일, 경북 의성군 단밀면 25번 국도에서 DMB를 보면서 운전하던 25톤 화물트럭이 당시, 도민체전을 앞두고 훈련 중이던 상주시청 소속 여자 사이클 선수단을 덮쳤던 큰 사고가 난 곳이지요. 이 사고로 꽃 같은 사이클 여자 선수 세 명이 숨지는 아찔한 사고였답니다.

아무리 훈련도 좋지만, 이런 방법으로 하는 건 좀 아니다 싶네요. 정말 위험한 일이랍니다.

훈련을 하려면, 이 아래로 그대로 이어지는 지방국도를 달리면서 하는 것도 좋을 겁니다. (사실, 제가 예전에 자전거를 타고 다닐 때에도 구미에서 의성, 상주, 문경 등 구미와 가까운 둘레 곳곳에 갈 때에도 바로 아래에 놓인 옛길(지방국도)로 다녔지요.) 사이클 선수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지구력을 키우기에도 굉장히 좋은 길이랍니다.

자전거를 타더라도 이왕이면, 좀 더 안전하게 훈련을 했으면 좋겠네요. 보기만 해도 너무나 아찔하고 위험한 행동이랍니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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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오랫동안 여행을 다니다가, 이젠 자동차로 다닙니다. 시골마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정겹고 살가운 고향풍경과 문화재 나들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지요. 때때로 노래와 연주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노래하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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