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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이 미래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함께 할 필요가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월 15일 한살림 서울에서 이뤄진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를 보낸 영상 축사에서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유 장관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고민을 나누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한다"며 포럼의 발족을 축하했다.
 
12월 15일 한살림 서울에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에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보내온 축사를 함께 보고 있다.
▲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 12월 15일 한살림 서울에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에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보내온 축사를 함께 보고 있다.
ⓒ 마을교육공동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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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연말 모임으로 약속 많고 업무 정리로 바쁜 이때, 전국의 마을교육공동체 활동가, 교사, 교육부 및 교육청 관계자 8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교육부 장관만 아니라 민병희 강원도 교육감,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도성훈 인천광역시 교육감도 축하 영상을 보내왔다.

민 교육감은 "다양한 삶과 지혜를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배움터"로서, 조 교육감은 "상생과 공유, 공생과 공감의 삶을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담긴 곳"으로서 마을교육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도 교육감은 "교육은 상품이 아니며 만인의 보편적 권리로 지역사회와 지방정부가 함께 우리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마을교육공동체포럼은 올해 2월 마을교육공동체 배움 네트워크 구성이 제안된 이후 4월 20일 토론회, 4월 28일 국제 심포지엄, 10월 20일 창립 제안 포럼을 거치며 여러 논의를 모아왔다. 마을교육공동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학교, 지역사회, 교육청, 지방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야 하는 만큼 학습과 실천이 연계된 공론의 장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이날도 총회에 앞서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어졌다. 공주대의 양병찬 교수는 "학교와 지역의 실제적 협동을 위해 학교를 위한 지역 교육자원의 동원은 학교에게는 행정 부담을 지역에게는 수동적 대응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는다"며 "지역 교육 네트워크로의 전환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교육 협의 구조를 위해 지역 교육 민회와 통합적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지자체와 교육청이 연계된 지역연계형 평생학습센터"를 제안했다. 중앙대학교 교육학과 배현순 박사는 <학교교사의 분산적 리더십이 자원연계활동에 미치는 영향-마을교육공동체 참여학교를 중심으로->를 통해 마을교육공동체의 자원연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교 내의 분산적 리더십, 정서경험, 지역공동체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들이 공주대 양병찬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이들이 공주대 양병찬 교수의 강연을 듣고 있다.
ⓒ 마을교육공동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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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교 심성보 명예교수는 1980년대 말부터 공동체주의가 부활하면서 발생한 지역공동체교육운동의 세계적 동향을 언급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진보교육감의 등장과 함께 혁신학교운동이 마을교육공동체운동으로 발전해온 과정을 짚었다. 마을교육공동체운동에 있어 "주체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으로 꼽으며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학습과 실천을 공유하는 마을교육공동체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부 총회에서는 마을교육공동체포럼의 공동대표 및 운영위원장이 선출되었다. 공동대표로는 심성보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 양병찬 공주대교수, 양영식 서울온수초교장, 박석균 시흥장곡중 교장, 송경애 광주새별초 교감, 김옥성 목사, 주수원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정책위원 등이 선출되었으며 상임대표로는 심성보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출되었다.

각 위원장으로는 정책위원장에 김용련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조직위원장에 김태정 인천교육청 정책보좌관, 편집위원장에는 박광노 인천교육청 장학사 등이 선임되었다. 마을교육공동체 포럼의 활동으로는 ▲지속적인 학습과 연구, ▲실천사례 공유 및 전파, ▲이론과 실천, 학교와 지역, 민과 관, 영역간의 네트워킹, ▲ 마을교육공동체 정보, 자료, 자원 등이 집약되고 공유되는 허브형 플랫폼이 제안되었다. 이날 모인 분들이 회원으로 접수하며 1월에는 무주에서 마을교육공동체포럼을 열기로 했다. 
 
12월 15일 한살림 서울에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에 전국에서 80명의 마을교육활동가, 교사,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 등이 모여 마을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마을교육공동체포럼 12월 15일 한살림 서울에서 열린 마을교육공동체포럼 창립총회에 전국에서 80명의 마을교육활동가, 교사, 교육부, 교육청 관계자 등이 모여 마을교육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 주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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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어린이청소년의 행복한 삶과 성장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포럼' 창립 선언문을 통해서 "학교와 마을, 단체와 기관, 교육자치와 일반자치 사이에 존재했던 벽을 허물고 오직 어린이청소년들이 행복한 삶과 성장을 위해서 소통 협력할 것을 제안"하며 "마을교육공동체 포럼과 함께 전국의 시군구와 읍면동에서 학교와 마을이 만나고 교육자와 마을활동가, 전문가들이 만나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한 모색과 실천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태그:#마을교육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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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및 사회적경제 연구자, 청소년 교육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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