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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하게 죽어간 24살의 꽃다운 청춘, 충남 태안의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던 중 사망한 고 김용균씨가 우리들 곁을 떠난 지 6일째다.

16일 오전 태안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태안 서부발전 본사를 찾았다.

서부발전 앞에는 전국의 노동자단체와 시민단체, 시민 등이 설치한 50여 장의 펼침막이 걸려있다.

특히, 서부발전 정문 앞에는 '첫 직장의 희망을 꺾은 책임자를 처벌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비정규직도 사람이다. 죽음의 외주화 중단하고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의 펼침막이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정문 앞 도로 옆에도 이번 사고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치는 목소리들이 검은천에 담겨 있다.

'24세 청년노동자, 그가 부모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된 이유를 반드시 밝히겠습니다'
'노동자인 우리 모두가 김용균이다. 살인을 멈춰라'


이뿐만 아니라 정문 옆에는 전날부터 고 김용균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와 함께 그를 애도하는 국화꽃이 꽃혀있었다. 그를 추모하는 국화꽃 이외에도 '우리가 꼭 싸워서 승리할께요', '비정규직 철폐'라고 쓰여진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특히, 고 김용균씨의 손때가 검게 묻은 유품과 컵라면, 간식이 공개된 이후 이곳에는 빵도 함께 놓여져 있어 보는 이들을 더욱 슬프게 했다. 또한 국화꽃이 꽃힌 자리에는 두 켤레의 작업화가 놓여져 있었으며, 이 작업화에는 전날밤 꽃혀있던 국화꽃이 밤사이 얼어 검게 변해있었다.

이같은 고 김용균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펼침막 가운데, 하얀색 바탕에 검은 글씨의 펼침막 한 장이 눈길을 끈다.

이 펼침막에는 한국서부발전 직원일동 명의로 '고 김용균님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서부발전은 안전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한전산업개발 발전노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12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그때마다 재발방지를 외쳤던 기업과 정치권은 다 어디갔을까.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외주화 중단에 대한 언급없이 또 다시 안전사고 재발방지만을 약속하고 있는 펼침막이 더욱 씁쓸하게 보이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한편,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에 따르면 고 김용균씨 사망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외주화 중단을 요구하는 충남노동자 결의대회가 19일 오후 4시 서부발전 본사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태그:#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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