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 1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주말 경기에서 홈팀인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4세트를 치르는 동안 98점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86점을 올리면서 분전했다.
 
 흥국생명 선수단

흥국생명 선수단 ⓒ 한국프로배구연맹

 
흥국생명은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29점을 올리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 톰시아도 15점을 보태며 팀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김미연과 이주아도 8점씩을 보태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지난 경기에서 11연패에서 탈출했던 현대건설은 상위팀인 흥국생명을 맞아 짜임새 있는 팀 플레이를 펼치기는 했다. 하지만 세트 막판에 집중력의 열세를 보이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마야가 팀의 공격을 주도하면서 37점을 올리는 가운데 양효진도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15득점을 지원했다. 그러나 30개가 넘는 범실을 기록한 것이 패배의 중요한 요인이 되고 말았다. 

범실에 발목잡힌 현대건설 

이날 양팀은 범실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봐야 할 정도로 범실에서 많은 차이가 났다. 흥국생명은 4세트를 치르는 동안  9개의 범실에 불과했지만 현대건설은 32개나 되는 범실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범실에 완전히 발목이 잡힌 경기를 펼쳤다. 
 
1세트 경기가 시작이 되면서 양 팀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긴장감을 이어갔다. 현대건설이 세트 중반에 한 점 차의 리드를 이어가기도 했지만 흥국생명은 강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며 역전을 시켰고 20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4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리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막판에 정지윤의 플레이를 앞세워 추격을 하기도 했지만 21-25로 1세트를 내주었다. 
 
 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18.12.5

현대건설 선수단 ⓒ 연합뉴스

 
1세트에서 역전극을 펼친 흥국생명은 2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리드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세트 막판에 22-22까지 따라붙으며 선전을 펼쳤다.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후 이다영이 멋진 마무리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3세트에서도 양팀은 초반에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이 꾸준하게 현대건설을 압박하는 가운데 세트 후반을 가면서 톰시아의 득점까지 가세를 했다. 그러면서 22-17까지 점수차를 벌린 후 25-21로 3세트를 마무리하고 세트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4세트에서는 현대건설이 황민경의 득점을 앞세워 초반 리드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역전시켰다. 이주아까지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을 하면서 점수차를 벌려나간 끝에 25-19로 4세트를 따내고 이날 경기에 종지부를 찍었다. 

3강 구도로 전개되는 선두 다툼

이날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기업은행을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3라운드가 펼쳐지는 이번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는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GS칼텍스가 1,2,3위를 달리면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승점 28점으로 선두에 있기는 하지만 기업은행(승점 26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이다. 3위에 있는 GS칼텍스(승점 23점) 흥국생명에 비해서 2경기나 적게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선두권 3팀간의 실질적인 격차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금의 선두 다툼은 흥국생명과 기업은행, GS칼텍스가 서로 치열한 접전을 펼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비해서 선두 자리도 매우 자주 바뀌었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가 이번 시즌에 새롭게 상위권에 올라선 가운데 기업은행이 변함 없는 명문구단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선두권의 판도는 확실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한 팀이 1강 체제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 예년의 시즌과는 달리 이번 2018-2019 시즌에는 흥국생명과 GS칼텍스, 기업은행 3팀이 주인 없는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펼치고 있다. 그러면서 여자 프로배구 코트는 더욱 더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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