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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련 대구시의원.
 이진련 대구시의원.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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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대구시가 추진하고 있는 팔공산 구름다리의 안전 문제와 주변 문화재 보존 대책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4일 열린 대구시의회 제26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감사원이 최근 발표한 전국 현수교형 구름다리에 대한 구조와 안전성 감사보고서를 들며 "건설교통부의 안전규정이 마련된 후 조성되어야 시민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지난 10월 발표한 '취약 레저시설 현장점검 감사보고서'에서 "전국의 구름다리와 흔들다리는 구조와 안전성에 있어 법령기준이 없고 건설안전, 내풍안전, 낙뢰안전 등에 대해 매우 취약하다"며 건설교통부에 개선을 통보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혹시 대구시가 감사원이 발표한 구름다리 현장점검 결과를 숙지한 후 건교부의 까다로운 건설안전법령이 마련되기 전에 공사를 착수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팔공산 구름다리는 건교부의 규정이 마련된 후 안전한 규정을 준수하여 조성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에 앞서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대구시는 시민과 상인, 동화사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경청해 합리적이고 적법한 기준으로 구름다리를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이 환경훼손, 안전문제, 주차장 문제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며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대구시가 일방적으로 성급하게 구름다리를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대구시가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추진중인 구름다리 조감도.
 대구시가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추진중인 구름다리 조감도.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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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름다리 조성예정지로부터 500m 이내에 위치한 동화사 염불암 시지정문화제 2점(마에불좌상 및 보살좌상, 청석탑)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보존대책과 현상변경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구시가 알고 있으면서도 어떠한 대책도 세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가 염불암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는 동화사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문화재 현상변경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서면질의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구름다리 설치는 케이블카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에 대해 일방적으로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이라며 사회환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부분에서 연결되는 사업으로 엄청난 특혜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2017년 팔공산케이블카 매출은 30억 정도이지만 조성 후 45억 정도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대구시는 케이블카 교체, 승하차장 및 정상부 쉼터 정비. 주차장 확장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시가 제시한 팔공산케이블카 사회환원 협상안은 케이블카가 자체적으로 상업성을 높이기 위해 해야 할 사항 뿐"이라며 "대구시민이나 주변상인들을 위한 사항은 없어 팔공산케이블카를 위한 사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태그:#팔공산 구름다리, #이진련, #대구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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