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SURL(아래 설)이 6일 첫 EP 앨범 < Aren't You? >를 발매하였다.
 
신인 밴드 설은 4인조로 설호승, 이한빈, 오명석, 김도연으로 구성된 밴드다. 이번 EP 앨범은 총 5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곡 수는 많지 않지만 정규앨범 같이 탄탄하게 구성된 앨범으로 돌아왔다.

밴드 설은 지난 1일 EBS 주관으로 열린 스페이스 공감 신인발굴 프로젝트 <헬로루키>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신한카드 주관으로 지난 9월에 열린 <루키 프로젝트>에서 당당하게 우승하며 그들의 화려한 등장에 신호탄을 쐈다.
 
타이틀곡 '눈'은 겨울에 듣기 안성맞춤인 모던록 장르로 멤버들의 서정적인 연주가 돋보이는 곡이다. 눈이 오는 날 신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울적한 마음을 달래는 사람도 있을텐데, 이들의 마음을 잘 대변한 곡이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합정 H카페에서 밴드 설의 멤버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타이틀곡 '눈', 크리스마스에 메마른 일상 보내는 이의 쓸쓸함 표현
 
밴드 SURL( 설) 밴드 SURL(설)은 올해 EBS 헬로루키와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에서 각각 우수상, 대상을 받았다

▲ 밴드 SURL( 설) 밴드 SURL(설)은 올해 EBS 헬로루키와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에서 각각 우수상, 대상을 받았다 ⓒ 밴드 SURL( 설)

  
- 데뷔를 축하드립니다. 밴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호승 : "안녕하세요 저희는 기타/보컬에 설호승, 기타에 김도연, 베이스에 이한빈, 드럼에 오명석으로 구성된 밴드 '설'이라고 합니다."

- 앨범을 들어봤는데 서정적인 음악이 너무나도 인상적입니다. 설이 하는 음악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한빈 : "저희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스토리를 노래에 담아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 타이틀곡 '눈'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요?
명석 : "크리스마스와 같은 특별한 날에도 바쁘고 메마른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의 쓸쓸함을 이야기하는 곡입니다. 요즘에 많은 사람들이 여러 기쁜 기념일에도 직장 때문에,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혼자 있거나 즐기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저희도 그런 경험이 많았기 때문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 2018년은 뜻 깊은 해입니다. EBS <헬로루키>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당시 소감을 부탁드립니다.
도연 : "결선에 오른 6팀 중 다른 5팀들이 실력이 워낙 뛰어난 팀들이어서 크게 기대 안 하고 있었는데, 우수상 수상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놀라웠습니다. 앞으로 저희 팀이 활동하는 데 힘이 되고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 경연 이후에 미리 상을 받을 것을 예견하고 있었나요?
명석 : "상보다는 그날의 무대를 최대한 즐기자고 멤버들과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큰 공연장 무대와 관객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결선에 진출한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고 생각했거든요. 어찌 됐든 저희가 헬로루키에 도전을 했기 때문에 결선에 진출할 수 있었고, 상도 받을 수 있었던 거 같아요."

- 밴드 설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 다른 밴드의 인상 깊은 무대도 있었나요?
호승 :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가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악기는 통기타 둘 그리고 보컬뿐이었지만 큰 감동을 준 무대였다고 생각합니다."

- 특이하게 타이틀곡 '눈'을 포함해 수록곡 2개의 뮤직비디오가 추가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뮤직비디오를 추가로 2개 더 공개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도연 : "이번에 '2018 EBS 올해의 헬로루키 with kocca'의 결선에 진출하게 되면서 저희에게 EP 앨범 제작지원금이 나왔는데, 그래서 타이틀곡인 '눈'의 뮤직비디오를 찍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작업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Like Feathers'도 비디오를 찍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지난 9월에 수상했던 '2018 신한카드 루키 프로젝트' 상금의 일부를 이 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데 사용하기로 멤버들과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뮤직비디오를 제작해줄 감독님을 서칭하면서 연락해보니, 그 두 곡의 감독님이 전부 현재 외국(한 분은 토론토, 한 분은 뉴욕)에 거주하시는 거예요. 저희는 그 감독님들과 뮤직비디오를 진행하고 싶었고, 곡을 보내드리고 곡에 대해 설명을 드린 후 '살고 계시는 곳에서 찍어서 보내주세요'라고 했죠."

호승 :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희 첫 데뷔 앨범인데, 그렇게 되면 저희가 출연하는 뮤직비디오가 한 편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전에 라이브 영상을 찍어 공개했었던 'The Lights Behind You'의 영상에 마스터 음원만 넣어서 살짝 재편집하여 총 3편의 뮤직비디오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설만의 음악성이 있을까요?
한빈 : "평소에 생각하던 저희 스스로 또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 생각들을 저희가 가진 음악적 색깔을 다양하게 표현하여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 밴드 설이 결성되고 음악을 하기까지 롤모델이 된 선배 밴드가 있나요?
호승 : "보통 곡 작업할 때 멤버들끼리 잼 하듯이 합주하다가 곡이 나오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멋지고 훌륭한 선배 밴드들은 정말 많지만 딱히 모티프로 잡은 팀은 없었던 거 같아요. 물론 저희도 모르게 작업하면서 멤버들이 각자 좋아하던 팀의 색깔이 묻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과거에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을 바탕으로 곡을 쓴다
 
밴드 SURL 밴드 SURL( 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 한다고 했다

▲ 밴드 SURL 밴드 SURL( 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곡을 작곡 한다고 했다 ⓒ 밴드 SURL( 설)

  
- 노래 자체는 많이 서정적이고 우울합니다. 멤버들의 실제 생각이나 감정이 담긴 앨범인가요?
명석 : "네. 저희들이 과거에 경험했던 다양한 일들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자주 하고 있던 생각들이 반영되었습니다."

- 전 앨범 작곡, 작사를 멤버들이 함께하였습니다. 넷이서 같이 하기 버거운 작업 아니었나요?
한빈 : "작곡과 작사 같은 경우에는 친구들이 모두 다 같이 합주실에서 모여서 합주를 하며 곡을 써 나가서 그렇게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여름에 컴퓨터로 작업을 할 때는 지하 작업실에서 매주 평균 5일 정도, 그리고 새벽 늦게 혹은 아침까지 계속 함께 있다 보니 답답함을 느끼곤 했습니다."

- 멤버별로 가장 애착 가는 곡을 꼽는다면 어떤 곡이 있을까요? 이유도 설명해주세요.
호승 : "'The Lights Behind You', 기타 솔로 연주에 공을 많이 들였어요."
도연 : "'Like Feathers', 신나요. 페스티벌 같은 무대에서 어울리는 느낌도 나고 관객들과 다 같이 부르는 것도 재미있고."
한빈 : "'눈(Snow)', 저희 밴드의 감성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곡인 거 같아요."
명석 : "'9지하철', 제가 리듬 파트라 그런지 리듬 파트들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라서. 곡의 에너지도 좋고 믹스도 의도한 대로 잘 나온 것 같아서 가장 애착이 갑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호승 : "10월 11월에는 앨범 작업을 하느라 공연을 많이는 못 했던 것 같아요. 앨범도 나왔고 하니 12월에는 공연을 많이 할 계획이고, 실제로도 꽤 잡혀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아직 신인팀이라 곡이 엄청나게 많지는 않은데, 내년에 릴리스할 곡들과 앞으로 공연에서 연주할 곡의 레퍼토리도 늘릴 겸 틈틈이 작업할 계획이에요."
 
- 밴드 설을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올 한해 감사의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명석 : "여러 활동들을 하며 저희들과 저희 노래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는데요.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던 것, 그리고 저희가 더욱 더 즐겁게 음악을 하고 작업을 할 수 있던 것도 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무엇이든지 꾸준히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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