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에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고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12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경기에서 홈팀인 IBK기업은행(이하 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선두자리를 굳건히 했다.
 
기업은행은 팀의 에이스 어나이의 공격 성공률이 25%에 그치며 16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어나이의 공격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재빨리 메우면서 인삼공사를 일방적으로 밀어부쳤다. 센터 김수지와 김희진이 10점을 올리는 가운데 코트의 양날개에서는 고예림이 10득점, 백목화가 9득점을 지원했다.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발목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최은지가 10득점을 올리는 것 외에는 공격수들이 한결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지킨 기업은행은 시즌 9승째를 올렸으며 2위 GS칼텍스와의 승점 차도 3점까지 벌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알레나의 공백을 실감하며 3연패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매 세터 한수 우위의 경기모습을 보인 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어나이

IBK기업은행 어나이 ⓒ 한국배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도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알레나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알레나 없이 싸운 인삼공사는 그의 공백을 실감하며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1세트에서 기업은행 어나이의 공격은 매끄럽지 못했는데 자신에게 주어진 공격 기회를 여러 번 무산시키며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어나이의 공격 공백은 백목화가 확실하게 메웠다. 세트 중반에 백목화는 예리한 서브를 연속으로 인삼공사의 코드바닥에 꽂아넣으며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여기에 코트 중앙에서는 김수지가 든든한 블로킹벽을 형성하며 인삼공사의 공격을 봉쇄했다.
 
2세트에서도 기업은행의 리드가 이어졌다. 1세트에서 부진했던 어나이의 공격력이 2세트에서는 확실하게 살아나면서 공격주도권을 이어나갔다. 세트 중반에 점수 차를 6점 차까지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고, 25-20으로 2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승리를 확신한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도 공격고삐를 늦추지 않고 인삼공사를 몰아부쳤다. 코트 중앙에서 김수지와 김희진이 득점을 올리는 가운데 고예림의 연속 득점까지 이어지면서 점수차를 7점 차로 벌렸다. 이어 어나이의 강한 스파이크가 인삼공사의 코트 바닥을 두들기며 점수 차는 점점 벌어져 갔다. 결국 기업은행은 3세트마저 25-13으로 따내며 인삼공사에게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최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기업은행과 인삼공사

지난 2일 현대건설에게 패하며 현대건설의 연패 탈출을 허용했던 인삼공사는 9일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에게 세트스코어 3-0으로 패했고 이날 펼쳐진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도 일방적인 열세를 보이면서 한세트도 따내지 못하는 완패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한 인삼공사는 최근에 펼쳐진 3경기에서 9세트를 치르는 동안 한번도 세트를 따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팀의 에이스 알레나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있기는 하지만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던 국내선수의 활약이 1라운드 비해서 현저하게 낮아진 모습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인삼공사는 경기에 패하는 과정 자체가 크게 좋지 않았다. 기업은행이 3세트 동안 75점을 따내는 동안 인삼공사가 따낸 점수는 41점에 불과했다.

인삼공사와 대조적으로 기업은행은 최근 경기에서 3연승을 달리면서 확실한 상승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둔데 이어 8일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누르고 강팀과의 경기에서 연속 승리를 챙겼다.

3라운드 남은 경기의 상대가 비교적 약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기업은행의 연승행진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한 팀이 확실하게 선두에서 달아나지 못하는 모습을 가운데, 기업은행이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선두자리를 굳혀나갈지 앞으로의 경기들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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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백목화 김수지 어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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