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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 인사말 하는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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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국민 지지 받으면 자연스레 보수통합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당내통합부터 보수통합이 이뤄진다."

나경원 신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당대당 통합' 보다 '당내 통합'을 우선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국회 로텐더홀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 대해 "안타깝다"라면서도 "당내 의견수렴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사실상 제1야당 입장에서 현 사태해결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나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당선 직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재진이 대거 몰리면서 당초 예정됐던 원내대표실보다 넓은 공간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오늘 선거의 의미는 통합과 변화"라면서 "우리 당이 더 이상 예전의 계파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미래를 선택했다"라고 평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에서 68대 35로 비박 복당파 김학용 후보를 누르고 압승을 거뒀다. 그는 "선거표수 결과가 보여주는 것처럼, 통합의 단초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오늘 당이 과거가 아닌 미래, 분열이 아닌 통합을 선택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통합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지금 산적한 현안이 많다"라면서 "앞으로 국회 내에서 저희가 지켜야할 것, 또 막아야할 것을 분류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좌우정당이 균형을 맞추어 가야 하는데, 그동안 저희 우파‧자유한국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데 있어서 부족함이 있었다"라며 "그 부족함을 채워가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 방법으로 "대안정당"을 제시하며 "여당과의 관계에서도 과감하게 협상해서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절대 안 되는 것은 분명히 반대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들과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 형태로 정리한 내용이다.

"정개특위 시한 연장해야... 보수통합은 누구든 받아들여야"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나경원...정책위의장 정용기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당선된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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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제 개편, 연동형 비례대표제 논의에 대한 요구가 크다. 당장 로텐더홀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건가.
"로텐더홀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 사실 두 분의 야당 대표께서 단식하고 계시는데, 하루빨리 이 상황이 정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다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구제 개편 관련해서 어떠한 의견 수렴도 당내에서 해본 적이 없다. 제일 먼저 할 건 당내 의견 수렴이다. 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후에 논의할 수 있다. 정개특위가 12월 말까지로 활동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급하게 활동시한 안에 하려고 하기보다는 우리 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개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함으로써 천천히 논의해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원내수석부대표는 누구를 임명할 것인가.
"아직 지명하지 않았다. 앞으로 우리 당의 모든 인사는 적재적소, 그리고 널리 두루 탕평 인사를 하겠다는 두 가지 원칙에 맞춰서 하려고 한다. 수석부대표는 사실상 대여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이니만큼, 협상능력이 뛰어난 분을 모시려고 한다."

- 조금 더 구체적인 인선 기준을 밝혀달라.
"협상력과 탕평인사를 얘기했으면 된 거 아닌가? (웃음)"

- 내년 2월로 예정된 전당대회 일정을 앞당겨야 하지 않느냐는 요구도 있다. 향후 지도체제 형태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다.
"제 개인적 소신은 집단지도체제이지만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도록 하겠다. 의원님들과 이 부분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해나가겠다.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문제는 저희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 경과를 보면, 아직 당협위원장들을 다시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

- 보수통합에 대한 신임 원내대표의 구상은 무엇인가.
"보수통합에 있어서는 늘 우리 당 문을 활짝 열어놔야 한다. 바른미래당 의원 몇 분이 저희 원내대표 선거 이전에 입당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안다. 당대 당 통합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일방적으로 되는 게 아니다. 원하는 의원들과 함께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은 우리 보수가치에 크게 함께하는 분이 있다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누구든 받아들여야 한다.

특정한 어느 세력과의 통합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미 저희당 지지율 많이 회복했지만, 우선 보수정당으로서 우리가 제대로 하고, 보수정당으로서의 모습을 제대로 갖추면 더 많은 국민 지지 받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레 보수통합 속도도 빨라질 것이다. 토론 때도 말씀드렸지만 당내통합부터 보수통합이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선거 통해서 새로운 보수통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여당에서 '유치원 3법'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그 법안은 교육위에서 치열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당의 대안도 있다. 이와 관련한 토론을 거쳐서 대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교육위원회를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다."

- 다른 당에서 인상된 국회의원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하는데, 자유한국당 입장은 무엇인가.
"선거하느라고 자세히 기사를 못 봐서 정확히 잘 모르겠다. 액수로 몇 천만 원이 나온 건 의원 개인 세비 인상이 아니라 보좌진 세비와 같이 검토한 것으로 안다. 다른 공무원들의 임금 인상분과 같이 검토해보겠다. 제가 여기서 당장 '우리도 반납하겠다'라고 말하기보다는 내용을 좀 더 들여다보겠다."

태그:#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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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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