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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21세기크레인 정판옥 대표와 한국노총 연합연맹 전국건설플랜트노동합은 12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기계 노동자 장비대금 농간하는 사천시와 감리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주)21세기크레인 정판옥 대표와 한국노총 연합연맹 전국건설플랜트노동합은 12월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기계 노동자 장비대금 농간하는 사천시와 감리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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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급공사를 한지 3년이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줄기차게 요구했고 농성을 벌인 지 한 달이 지났는데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제발 도와 달라."

㈜21세기크레인 정판욱 대표와 건설노동자들이 12월 11일 경남도청을 찾아 호소했다. 정판욱 대표와 한국노총 전국건설플랜트노동조합이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경남도청 관계자를 만난 것이다.

21세기크레인은 2015년 4월 말부터 5월 4일까지 엿새 동안, 사천 흥사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가산2교 확포장 공사의 일부 공정인 'IT 거더 설치 작업'을 맡았다.

가산2교 확포장 공사는 사천시가 발주처이고, 2개 업체가 시공사이며, 한국PC가 하청업체다. 21세기크레인은 한국PC와 계약을 맺어 다리 상판 16개를 60m 가량 올려 설치하는 작업을 마무리 했다.

가산2교 확포장공사는 2016년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21세기크레인은 장비임대료 4억원과 건설노동자의 임금 3400여만 원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한국PC는 공사 완료 뒤 부도가 났던 것이다. 건설노동자들은 작업 완료 이후 줄곧 체불임금 해결을 요구해 왔고, 지난 10월 30일부터 사천시청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판욱 대표와 건설노동자들은 건설현장의 '최저가 낙찰'과 '불법 다단계 하도급', '임금 체불'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뒤에 알게 된 사실로, 작업을 맡을 당시 기성금 90.8%가 이미 지출한 상태였고, 9.2%의 잔금만 남아 있었다"며 "당시 사천시와 감리단은 기성금이 충분히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밝혔다.

정판욱 대표는 "당시 감리단 등 관계자들은 관급공사인데 믿으라, 관급공사인데 돈을 떼일 수 있겠느냐는 말을 했다. 관급공사를 하고도 이렇게 오랫동안 공사 대금을 못받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기성 잔금 지급시 건설기계 장비대금 업체가 건설기계 지급보증에 의한 하도급 직불 요청과 보증을 독촉했으나, 사천시는 하도급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으며 결국 이 상황까지 왔다"고 전했다.

이들은 감리단과 사천시청 관계자를 경찰에 고발하고, 진주고용노동지청에 임금체불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사천시청 관계자는 "당시 공사 대금이 해당 업체에 다 지출되었고, 사천시가 21세기크레인과 계약을 맺은 게 아니기에 거기에 지불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국PC는 부도가 났지만 현재 다른 이름으로 존속하는 것으로 안다. 당시 계약 과정에서 여러 가지 안전장치를 하지 못한 측면이 있지만, 사천시가 직접 책임질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태그:#사천시, #한국노총, #관급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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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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