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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은 신양교 6중 추돌사고.
 1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은 신양교 6중 추돌사고.
ⓒ 예산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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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월 22일 아침 7시 25분께 충남 예산군 신양면 귀곡리 신양교 다리 위.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이 연달아 앞차를 들이받는 6중 추돌사고로 1톤 화물차 운전자가 숨지고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영하권 날씨에 노면이 얼어붙은 신양교를 지나던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최저기온은 오전 7시 17분 영하 0.9도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교량이나 고가도로 구간은 지열이 닿지 않아 일반도로보다 잘 얼어붙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5~2017년 3년 동안 충남세종지역에서 결빙사고 255건이 일어나 17명이 사망했다. 올해도 벌써 44건이 발생해 2명이 숨졌다. 결빙사고는 1000건당 사망자수가 35.9명으로, 일반사고 21.6명보다 많다.

주목할 부분은 교통사고가 일어난 시간과 장소다. 255건 가운데 91건(35.7%)이 이른 아침 시간대(오전 6시~오전 8시)에 일어나 7명(41.2%)이 생명을 잃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도로 상황에 따라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가 많아 과속 등으로 교통사고 발생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리 위나 고가도로, 육교 밑, 지하차도, 터널구간, 산과 하천을 낀 그늘진 곳 등 일반도로보다 노면온도가 낮아 눈에 보이지 않는 살얼음이 자주 생기는 도로는 결빙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올해 3월 22일 오전 5시 48분께 예산군 오가면 원천리 원천1교에서 승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가드레일)와 수차례 충돌해 50대 동승자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지난해 12월 7일 오전 7시 11분께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응달인 예산군 예산읍 향천리 예산터널 입구에서 결빙된 도로를 지나던 SUV가 차로를 이탈한 뒤 옹벽을 들이받아 70대 운전자가 숨지기도 했다. 두 곳 모두 겨울철만 되면 결빙사고가 되풀이돼 '죽음의 도로'로 악명이 높다.

충남경찰청 관계자는 "겨울철에 결빙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속도를 줄이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며 "전조등과 안개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도로 결빙, #결빙사고, #추돌사고, #겨울 교통사고,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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