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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설전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의 설전을 보도하는 미국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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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이 서로 험담을 퍼부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틸러슨 전 장관은 휴스턴의 암센터 자선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같은 도구를 이용해 권력을 잡았다"라며 "미국인들이 짧은 메시지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스럽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취임했던 그는 외교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충돌해왔으며, 지난 3월 마이크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장관직을 내주고 1년여 만에 경질됐다.

틸러슨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허니문은 오래 가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스타일이 완전히 달랐고 공통된 가치관을 갖고 있지 않았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내게 지시하면 나는 '그것은 불법이라서 할 수 없다'고 말해야 했다"라며 "그런 대화를 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굉장히 불만을 나타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틸러슨, 멍청하고 게을러" 맞불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적인 일을 지시했다고 폭로한 틸러슨 전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러시아의 대선 개입은) 정보기관들에 의해 충분히 입증됐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현 국무장관이 일을 잘하고 있다"라며 "나는 폼페이오가 자랑스럽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인 틸러슨은 능력이 부족했다"라며 "그는 돌덩이처럼 매우 멍청했고 나는 그를 더 빨리 쫓아냈어야 했다. 그는 아주 게을렀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렉스 틸러슨,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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