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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지난 11월 취임한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지난 11월 취임한 유선종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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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문화재단의 새로운 상임이사가 선정됐다. 아산시 공무원으로 재직하며 경제환경국 국장까지 역임한 유선종 상임이사다. 문화예술에 관심 많은 공무원으로 불리던 유 상임이사는 "취임 후 문화예술로 달라지는 새로운 아산을 위해 바쁜 한 달을 보냈다"고 말했다.

'잘해도 재단 탓, 못 해도 재단 탓'이라는 굴레를 벗고 얼마나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문화예술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유선종 상임이사와 주고받은 일문일답을 싣는다.

- 아산문화재단 상임이사에 도전한 이유는
"아산에 문화예술 저변을 확산하고, 문화예술인들의 화합을 도모하며, 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하는 일에 총력을 다하고 싶다. 아산에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중앙에 있는 예술인들은 잘하고 지방 예술인들은 못 한다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문화예술은 그런 잣대를 대기 어렵다. 지역은 지역이 가진 독특한 지역색을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 문화예술저변을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
"문화예술인 스스로뿐만 아니라 시민의 문화예술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어린이 문화예술 교육을 활성화할 생각이다. 핀란드의 '아난딸로 어린이 예술학교'는 일주일에 2시간씩 예술교육을 진행한다. 1등도 없고 꼴찌도 없고, 100점도 없고 0점도 없는 예술교육이다.

아난딸로 창시자 마리안나 까얀띠는 '예술교육은 실패를 경험하지 않게 하는 유일한 교육'이라고 말했다. 아난딸로처럼 창의적이면서 실패라고 느끼지 않을 예술 감성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 개성 강한 문화예술인 화합은 늘 어렵다는 인식이 많았는데
"똑같이 공연하겠다고 할 때 '나는 예산 따고 너는 못 땄을 때' 시기 질투가 생겨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예술인 화합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각자의 역량을 모아 더 큰 문화예술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데 시기 질투로 산산이 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아산예총이나 온양문화원과 역할을 분담해 축제와 공연은 물론 생활문화도 관심 갖고 추진할 것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 생활문화팀을 만들 생각이다."
 
아난딸로 리플릿1 아난딸로를 설명하는 리플릿 맨 앞장.
▲ 아난딸로 리플릿1 아난딸로를 설명하는 리플릿 맨 앞장.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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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이 만족할 문화예술 공간 확보가 가능할까
"온양민속박물관 구정아트센터 활용안을 고민한다. 구정아트센터를 박물관과 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구정아트센터는 전시장과 공연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지역에 있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면 시민들 부담이 줄고 이용이 편해진다. 이곳을 활용한 브런치 공연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현충사와 협의해 야간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

- 문예회관 건립에 시민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다면
"문예회관은 아산시와 협조해서 재단이 운영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예회관 건립에 앞장설 거다. 내년 타당성 조사 용역부터 시작한다. 900여 석 규모인데 나머지는 가변석으로 유연하게 조정 가능하게 지을 계획이다."

- 특히 소극장 등 형태의 공연장이 전혀 없는데 이에 대한 시민의 요구는 어떻게 풀 생각인가
"아산은 평균 연령이 젊은 도시로 문화예술을 갈구하는 시민이 많다. 작은 규모는 작게, 큰 규모는 크게, 층수를 나눠서 가변석으로 진행하면 규모에 맞는 공연 올리기가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예회관 건립시 100~300석 수준 소공연장을 3개 정도 완성할 계획이다."

- 아산 문화 발전에 가장 큰 저해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문화예술활동공간 부족이 첫 번째다. 두 번째는 문화예술에 대한 공감이 부족하다는 것.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부족하다. 화합 문제는 스스로 해나갈 때 재단이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본다."

- 이순신 축제를 어떻게 기획할 예정인가
"내년이면 58회째다. 온양문화제로 시작해 1961년부터 이순신 축제를 했다. 온양온천역 앞 외에도 온양민속박물관 은행나무길 현충사 모두 활용해 아산 전 지역에 축제가 확대되게 준비할 생각이다. 축제 때 이용 가능한 셔틀버스도 조례로 제정해서 시민들이 이동하기 편하게 하도록 노력하겠다."

- 공무원 출신이어서 상임이사 응모 사실만으로 주목받았다. 이에 대한 생각은
공무원은 전문성이 떨어진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나는 문화관광과 과장을 4년 넘게 했다. 관광경영학 박사 학위도 있다. 이런 것 때문에 나에 대한 편견이 적은 것 같다. 상임이사가 되고 나서 내게 맞는 옷을 입은 거 같다며 많은 분이 전문가로 인정해줘서 어깨가 무겁다. 기대가 크다는 소리도 들어 부담도 크다."

- 공무원 생활을 오래 했다. 보람을 느낀 때는 언제인가
"상임이사로 취임할 때 전 부서 직원들이 선물해준 축하 화분에 적힌 글귀가 정말 고마웠다. '인생은 유선종처럼'이라는 글귀는 마음 없이 도저히 쓸 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인생을 헛살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보람 있고 뿌듯했다."

- 시민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재단이 시민을 위해 공연 전시 기회를 확대하고 공간 확보 등을 마련해 나갈 테니 다소 지금은 부족하더라도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차근차근 진행해서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변화가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아난딸로 리플릿2  아난딸로를 설명하는 리플릿 안쪽 쳇 페이지. 어린이예술교육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 아난딸로 리플릿2  아난딸로를 설명하는 리플릿 안쪽 쳇 페이지. 어린이예술교육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 노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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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난딸로'란>
아난딸로 아트센터는 핀란드 헬싱키시가 운영하는 공공 문화예술기관이자 아동·청소년 예술교육기관이다.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 기반으로 설립됐다. 오래된 폐교를 개조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특화된 문화예술교육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럽 대표적인 예술교육공간 모델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천안아산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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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주요소식과, 천안 아산을 중심으로 한 지역소식 교육 문화 생활 건강 등을 다루는 섹션 주간신문인 <천안아산신문>에서 일하는 노준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