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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창업자 딸 체포 사건으로 미·중 무역 전쟁에 다시 먹구름이 몰려온 가운데 백악관이 미 사법당국의 체포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 체포계획에 대해 "법무부로부터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라고 6일(현지시간) 말했다.

캐나다 사법당국은 지난 1일 미국 측 요청으로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CFO인 멍완저우를 밴쿠버에서 체포했다.

특히 1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아르헨티나에서 만찬 회동을 한 날이다.

즉, 트럼프 정부는 미·중 무역 담판과는 별도로 멍완저우 체포 계획을 수행한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도 체포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거기에 대한 대답은 내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번 건은 법무부에서 온 것인데, 이런 종류의 일은 자주 있다"면서 "대통령에게 일일이 보고하지는 않는다"라고 부연했다.

볼턴 보좌관은 멍완저우 체포 혐의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중국기업들이 빼돌린 미국 지적재산을 이용하는 것을 크게 우려해왔다"며 "이번 체포 건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는 우리가 우려해온 회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멍완저우 체포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화웨이가 위반했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k02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태그:#볼턴, #화웨이, # CFO, #체포, #한중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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