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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사람(여성) 모형의 펀치. 인권침해 디자인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온라인 서명하는 곳에 함께 올려져 있는 사진이다.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사람(여성) 모형의 펀치. 인권침해 디자인 없애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온라인 서명하는 곳에 함께 올려져 있는 사진이다.
ⓒ 김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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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인권을 침해하는 디자인을 없애기 위한 서명운동을 하면서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 ㄱ초등학교 6학년 담임교사인 박아무개 교사는 일주일 전, 저녁을 먹고 집으로 가는 길에 펀치 기계를 보고 깜짝 놀랐다. 기계가 사람모형을 하고 있었고 여성을 연상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우선 사진을 찍어뒀고, 3일 '지구와 마을의 평화'라는 주제 수업을 하던 중, 이 사진을 학생들에게 보여줬다.

그런데 이 펀치 기계를 등하굣길에 본 학생들이 많았다. 이들은 박 교사와 함께 서명지를 만들어 12월 6일부터 온라인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서명은 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학생들은 행정기관과 지역의원, 그리고 국회의원 등에 민원을 넣을 계획이다. 

학생들은 온라인 서명 페이지에서 "여성의 모양을 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애초에 사람 모양의 펀치 기계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어린이나 할아버지 형태의 펀치 기계였다면 과연, 사용할 수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와 같은 학생들이 지나가거나 혹은 사용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지 않은 사고방식이 심어질 수 있다"라고 걱정했다. 나아가 "인권을 해치는 모양의 디자인과 그런 디지안이 학생들도 지나다니는 길거리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저희는 이런 모양의 펀치 기계 뿐 아니라 모든 인권 침해적인 디자인은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서명은 https://goo.gl/forms/AAA5EurqCWgAromk2 에서 참여할 수 있다.

태그:#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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