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조사단 박상돈, 임종일 공동단장 등 일행이 경의선 구간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조사단 박상돈, 임종일 공동단장 등 일행이 경의선 구간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파주 경의선 공동취재단]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북측구간 현지 공동조사로 경의선 구간을 운행한 남측 조사단이 귀환했다. 북측 철로와 교량 등 열차 운행 환경이 11년 전보다 "나아진 것은 없고, 그렇게 썩 더 나빠진 것도 없는 것 같다"는 인상이다.

지난 11월 30일 오전 열차를 타고 경의선 도라산역을 출발한 조사단 28명은 6일간의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5시 11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귀환했다. 파주 남북출입사무소로 들어온 조사단은 "잘 다녀왔습니다"라며 인사했다.

남측 공동조사단장인 임종일 국토교통부 건설교통과장은 "전반적으로 과거에 한번 갔을 때보다 나아진 것은 없고, 그렇게 썩 더 나빠진 것도 없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7년 12월 실시했던 현지조사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열차는 시속 20~60㎞ 정도로 이동했는데 평양 남쪽 구간은 느렸고 중국 단둥과 평양을 오가는 국제열차 노선에선 다소 빠르게 운행했다는 게 임 단장의 설명이다.

경의선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를 마쳤다고 해서 철로와 교량 등을 보수할지, 아니면 철거하고 새로 건설할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임 과장은 "유관기관이나 전문가가 합동으로 논의할 부분이 있다"라며 "어떤 사람은 쓸 수 있겠다, 어떤 사람은 안 되겠다,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까 최종적인 것은 향후에 추가조사나 정밀조사가 수반돼야 할 것으로 보는데 그런 것을 통해야만 최종적인 분석을 통해서 안전하다 아니다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임 과장은 비가 오는 상황에서 청천강에 있는 교량을 조사한 일을 가장 어려웠던 일로 꼽았다. 남북 조사단이 함께 비가 와 미끄러운 교량 구간 800m 정도를 걸어가면서 점검하고 안전 관련 사항을 논의해야 했기 때문이다.

남북 6일간 숙식 함께 "북측 협조적, 준비 많이한 듯"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조사단이 경의선 구간(개성-신의주)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공개한 북측 현장조사 장면이다.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조사단이 경의선 구간(개성-신의주)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공개한 북측 현장조사 장면이다.
ⓒ 통일부 제공

관련사진보기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조사단이 경의선 구간(개성-신의주)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공개한 북측 현장조사 장면이다.
 남북철도 공동조사에 나섰던 남측조사단이 경의선 구간(개성-신의주) 조사를 마치고 5일 오후 경기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하며 공개한 북측 현장조사 장면이다.
ⓒ 통일부 제공

관련사진보기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남측 6량과 북측 5량의 열차를 연결해 함께 달리며 철로, 노반, 교량, 철도 운영시스템 등을 점검한 남북 조사단은 북측이 준비한 식당차에서 번갈아가며 식사를 하고 각 측의 침대차에서 잠을 자는 등 6일간 숙식을 함께했다.

남측 공동단장인 박상돈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 2과장은 "북측이 이번 조사에 대해서 협조적이었다"라며 "6일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약된 범위 내에서 현지 공동조사단이 내실 있게 조사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박 공동단장은 "북측도 이번 현지 공동조사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라며 "11년 만에 조사다 보니 처음에는 협의할 부분이 많았는데 동해선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남측 열차는 이날 귀환하지 않고 평양으로 다시 이동, 원산을 거쳐 안변으로 간다. 남측 열차는 8~17일로 계획된 동해선 금강산-두만강 구간 조사에 다시 투입되는데, 이 구간에 남측 철도차량이 운행하는 건 분단 이후 처음이다.

태그:#경의선, #철도공동조사, #남측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