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동결된 서울 강남구의회 의정비가 내년엔 인상된다.
강남구의회(의장 이관수)는 5일 의원 전체회의를 열고 의정비 인상과 관련해 의견을 조율한 결과, 내년에는 공무원 보수인상률보다는 높게 인상해야 한다는 방침으로 의견을 모았다.
아직 인상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도 강남구의회 의정비는 5000만 원을 넘어서게 된다. 현재 강남구의회 의정비는 월정수당 3630만 원, 의정활동비 1320만 원을 합쳐 4950만 원으로 전국 기초의회 중에서는 가장 많은 의정비를 받고 있다.
강남구의회는 지난 10년 동안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지방세 공동과세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구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의정비를 동결해왔다.
이관수 의장은 "지난 10년동안 의정비가 동결됐다, 이에 따라 의원들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 이상은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라면서 "인상폭에 대해서는 TF팀을 구성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회는 의정비심의위원회 심의에 앞서 TF팀에서 합리적인 인상폭을 논의하고 이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최종 의정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방의회 의원의 월정수당 결정방식을 자율화하는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해 내년부터 지방의회 의원의 월정수당을 지방자치단체별로 결정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