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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월드컬쳐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월드컬쳐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토론회에서 기조 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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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하락 추세와 관련해 "지지율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월드컬쳐오픈코리아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을 만나면 어떤 제언을 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북한 핵 협상의 지지부진, 지속적인 경제 불황, 청와대 공직기강 논란의 악재들이 겹치면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0%를 밑도는 상황에 대한 박 시장의 진단을 물은 것이다.

박 시장의 답변은 이랬다.

"우리 사회에 산적한 개혁 과제들이 많다. 그 중에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없는 것들도 많다. 이런 것들을 과감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초반에 지지율이 너무 높았던 것이 문제가 아닌가? 지지율이 높으면 좋은 일이지만,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할 일을 더 본격적으로 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

박 시장은 "때로는 여론의 지지가 어렵지만 그래도 어떤 일을 하는 것이 최고결정권자의 사명일 때가 있다"며 "진정한 지지는 집권 후반기, 심지어 집권을 떠난 이후에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떤 제도를 도입할 때 초기에는 역기능이 작동된다"며 "주5일 근무제도 경제5단체들이 엄청나게 반대했는데 지금은 순기능이 더 많지 않냐"고 반문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국회의 세종시 분원 설치에 대해서도 그는 "국회가 통째로 가도 좋다고 생각한다. 국회나 중앙정부기관, 대학교의 일부가 (지방으로) 가는 것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들은 이것에 의아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자신이 있다. 예를 들어 국회가 떠나면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처럼 그 공간을 '스타트업 왕국'으로 만드는 등 빈 공간을 21세기 서울의 먹거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지지율 하락에 시달리는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지지율 부침에 상관없이 사회 전반의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는 소신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론회에서는 지난달 17일 박 시장의 한국노총 집회 참석과 같은 달 21일의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합의에 대한 질문들이 많이 나왔다. 두 사건 모두 정부·여당과 박 시장의 교감 없이 진행된 게 아니냐는 내부 갈등설이 나왔다.

박 시장은 "민주노총이 아니라 한국노총 집회에 간 것이다. 민주당 대표실과 청와대와의 교감에 따라 참석했다"며 "자꾸 저와 당정을 갈라세우는 글과 말이 많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문재인정부와 저는 하나의 운명공동체처럼 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품격 공공임대주택 모델 곧 발표"

박 시장은 채용 비리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야당이 예산·민생법안을 연계해서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에 여당 입장에서는 내줄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했고, 당 지도부와도 교감해서 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잘못된 부분이 드러나면 엄벌과 제도 개선을 다하겠지만,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야당 정치공세의 부당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임대주택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박 시장은 "공공임대주택 건설한다고 하면 시민들이 반대할 정도로 낙후하고 '가난의 상징' 같은 이미지가 있는데, 누구나 유치하고 싶을 정도로 고품격의 혁신적 모델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취 논란에 대해서는 "제가 언급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여러 가지 어려움 있지만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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