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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들과 함께 만든 김장 김치 모습
 가족들과 함께 만든 김장 김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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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마지막 날, 직장 때문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우리 집 가족들이 오랜만에 다 함께 모였습니다. 그동안 아내와 함께 둘이서 하던 김장을, 이제 아이들이 직접 해본다고 연차를 내고 모두 내려왔습니다.

김장 준비를 위해 하나하나씩 필요한 재료들을 아내와 함께 설명해주고, 힘든 일은 아이들이 직접 해주니, 올해 김장은 어느 해보다 힘들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지방마다 가정마다 김장은 하는 방법이 비슷비슷하지만, 그래도 꽃할배가 직접 해본 우리 집 김장 후기를 소개해 봅니다.

1년 전부터 준비하면 좋은 멸치 젓갈과 소금

멸치 젓갈은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대부분 사용합니다. 그러나 바다와 가까운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보통 생멸치를 구입해서, 보관용 통 속에 1년간 광목천으로 묶어 숙성시킨 후, 그 액젓만을 사용합니다.

천일염은 산지에서 택배로 구입하여 1년간 불순물을 빼내고 사용하면 좋습니다. 요즘은 맞벌이 부부들이 많아 멸치 액젓은 구입해서 사용합니다만, 우리는 1년간 직접 숙성시킨 후 사용을 했습니다.

김장 하루 전에 준비해야 할 재료들
 
 김장할 배추 절여 놓은 모습
 김장할 배추 절여 놓은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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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절이기>

시골 텃밭에 손수 배추를 직접 길러 사용하거나, 직접 구입한 싱싱한 배추를 잘라 4등분 합니다. 배추 밑동을 칼로 도려내고 배추 밑동에 칼집을 내어 손으로 살짝 갈라줍니다. 손으로 살짝만 갈라주는 이유는 잎사귀가 살아 있고 잘 절여지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배추를 절일 큰 통에 미지근한 물로 소금을 녹인 후, 손질한 배추를 줄기와 잎사귀에 소금을 조금씩 뿌려가며 절이기를 시작합니다. 소금양에 따라 배추 절이는 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하루 정도 지나면 배추가 절여지고, 절여진 배추를 맑은 물로 깨끗이 씻어 채반에 받쳐 물기를 빼줍니다. 배춧잎이 바깥으로 보이게 해야 안에 있는 소금물이 잘 빠집니다.

요즘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아 배추 절일 때 욕조를 많이 이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맞벌이 부부들은 이렇게 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 배추를 절여 판매하는 곳에서 직접 구입하여 김장 준비를 하기도 합니다. 각 가정 형편대로 하면 됩니다.
  
 김장때 사용할 갈치 모습
 김장때 사용할 갈치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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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와 생굴, 새우 젓갈 구입>

경상도 지방은 김장 김치를 담글 때 대부분 배추 속에 손질한 갈치를 조금씩 넣어 김장을 합니다. 김치가 시원하고 맛이 있기 때문인데, 지방마다 속에 넣는 재료들이 서로 다르므로 지방 특색대로 하면 됩니다. 그리고 김장 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생굴을 준비하는데 미리 구입하여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새우 젓갈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장때 사용할 무 손질 모습
 김장때 사용할 무 손질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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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와 무 준비>

방앗간에서 고추를 빻아 고춧가루를 미리 준비해 둡니다. 그리고 김장할 때 넣을 무를 미리 깨끗이 씻어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배추김치도 맛이 있지만 크게 썰어 배추김치와 함께 숙성시킨 무도 엄청 맛이 있기 때문입니다.
 
 양념 재료에 육수를 넣어 혼합하는 모습
 양념 재료에 육수를 넣어 혼합하는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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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할 때 사용할 육수 만들기>

무, 대파, 대파뿌리, 명태머리, 디포리, 멸치, 건새우, 양파, 다시마, 건표고버섯 등을 넣고 큰솥에 끓여 육수를 만들어 둡니다.

<찹쌀 풀 만들기>

 찹쌀을 1시간 물에 불린 후, 끓는 물에 넣고 찹쌀 풀을 만들어 둡니다
 
 김장할 때 사용할 양념 만들기 모습
 김장할 때 사용할 양념 만들기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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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만들기>

넓은 통에 고춧가루와 찹쌀 풀 그리고 육수를 넣어가며 잘 섞이도록 혼합을 합니다. 여기에 생새우를 갈아 넣고, 새우 젓갈과 멸치 액젓을 넣습니다. 그리고 양파엑기스,매실엑기스,꿀,설탕,천일염,다진 마늘과 생강, 청각을 넣어 골고루 잘 섞이도록 혼합을 해서 하루 정도 숙성시켜 둡니다. 약간 되직할 정도이면 됩니다.
  
 김장할 때  사용할 미나리 등 부재료 모습
 김장할 때 사용할 미나리 등 부재료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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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부재료에 들어갈 무,갓,청각,미나리,실파 준비>

김장김치에 넣을 양념에 들어갈 부재료들도 미리 준비해 손질해 두면, 당일 바로 썰어 부재료를 만들 때 편리합니다. 무는 김장 당일 칼로 4-5등분 하여 무채를 만듭니다. 무채 칼로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칼로 썰어하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있어 더 좋습니다. 갓과 청각,미나리,실파 등은 김장 당일 부재료 만들 때 5cm 간격으로 듬성듬성 썰어, 미리 만들어 둔 양념과 함께 섞어 부재료를 만듭니다.
  
 김장하는 모습
 김장하는 모습
ⓒ 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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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김장을 할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튿날 아침부터 물기를 뺀 배추에다가 준비한 양념으로 버물리고, 준비한 갈치와 부재료를 넣어가며 김장을 합니다.

직접 해보니 김장은 하는 것보다 준비하는 게 더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1년 동안 숙성시키며 먹을 김장인데,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함께 하니 즐겁고 힘든 줄 모르는 하루였습니다.

최근에 김장을 하지 않겠다는 가정이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김장김치는 외국인들도 맛을 들이면 쉽게 잊히지 않아, 본국에 돌아가서도 김치를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조금 복잡하고 어려운 것 같지만,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연애의 맛> 필모 커플처럼 좌충우돌 쉽게 김장을 해 먹어도 좋은 것이 김장 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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