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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천문화회는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12월 1일 장유 일대에서 연 ‘장유역사문화행사’를 열었다.
 대청천문화회는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12월 1일 장유 일대에서 연 ‘장유역사문화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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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지역은 광석마을의 고인돌이 증명하듯 고대부터 큰 마을이 있었고, 허황옥-김수로의 신혼여행지라는 역사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이런 역사이야기를 살려 시와 소리, 무용, 그리고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곁들인 '탐방' 행사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대청천문화회(회장 하선영)가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지난 1일 장유 일대에서 연 '장유역사문화행사'를 연 것이다.

참가자들은 장유1동 주민센터에 모여 공연과 토론회를 열고, 장유 일원을 탐방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호 국회의원(김해을)과 김미경 김해시 문화관광국장, 김진기·손덕상 경남도의원, 이정화 김해시의회 부의장, 주정영·배병돌·이광희·최동석·안선환 김해시의원, 그리고 주민들이 함께 했다.

김미영 낭송가가 장정임 시인의 시를 낭송하고,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홍승자 선생이 헌창 '장유찬가'를 불렀다.

"장유역사문화 콘텐츠 개발 토론"에서는 윤영삼 부경대 교수의 사회로, 최헌섭 두류문화원장이 "허황옥과 김수로의 만남", 김우락 대청천문화회 탐방대장이 "김해옛길로 본 허황후 신행길"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또 장정임 시인이 "허황옥은 누구인가, 역사적 유추와 상상", 이근우 부경대 교수가 "허황후 신행길 콘텐츠 개발", 허모영 영남지역문화전문가협회 회원이 "문화컨텐츠와 허황옥"에 대해 발제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가락국 김수로왕(?~199)이 허황옥(32~189년)을 기다린 곳으로 '태정마을'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고 발제자들은 허황옥 등을 내세운 관광상품 개발을 강조했다.

최헌섭 두류문화원장은 "<삼국유사> <가락국기> <금관성파사석탑>을 기본사료로 볼 때, 수로왕이 허황옥을 기다렸다고 전하는 곳은 태정마을(장유3동 소재)로 추정된다"고 했고, 참석자들도 대체로 동의했다.

김우락 탐방대장은 "옛날에는 장유와 태정마을 일대가 바다와 강으로 연결된 교통의 요충지였다"며 "책 <김해부읍지>의 설명으로 볼 때, '유궁터-왕후사-임강사'로 이어지는 지역이 태정마을"이라고 했다.

장정임 시인은 "수로왕을 기린다는 가야의 축제는 사실 '허왕후 맞이 축제'"라며 "고려 문종 때까지 진행된 이 축제를 살려 허왕후의 도전성, 평등성, 다문화성에 근거하여, 세계여성들이 만나는 멋진 여성축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근우 교수는 "과거의 해양을 통한 활발한 교류와 다른 문화를 흡수해 온 경험이 지금 다시 필요해진 시기"라며 "인도-동남아-중국-한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국경을 초월한 위대한 사랑을 주제로 한 관광상품화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허모영 회장은 "실제로 김해시의 허왕후 관련 문화콘텐츠는 지지부진하다"며 "최근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라는 말과 딱 맞는 문화콘텐츠가 바로 허왕후다.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진 두 집단이 만나 융합하고 함께 그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문화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토론에 이어 참가자들은 지역 탐방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장유 무계리 지석묘에 이어, 태정마을 '유궁터', 율하 '고인돌 유적 공원'을 둘러봤다.

정진모 어른은 "어렸을 때 본 장유는 관동유적 주변으로 바다와 뻘이었다"며 "장유가 주변지역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 발전하는 땅이었고 20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장유는 활발히 번창하고 있는 것을 보면, 땅의 역사란 과거든 오늘이든 공통점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하선영 회장은 "대청천문화회는 지난 2년 동안 옛길탐방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전문가와 함께 고증을 통해 지역민들이 소중한 문화유물에 대한 관심과 자긍심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부산~창원 사이에 있는 장유는 현재 인구 15만명이 사는 신도시이고, 장유 1~3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청천문화회는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함께 12월 1일 장유 일대에서 연 ‘장유역사문화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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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해장유, #대청천문화회, #김정호, #하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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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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