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진행되는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의 최대 빅매치는 리버풀과 에버튼의 '머지사이드 더비' , 그리고 아스널과 토트넘 핫스퍼의 '북런던 더비'다.

이중 아스널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는 좀처럼 패배를 모르는 두 팀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스널은 최근 3개월 동안 무패행진을 벌이며 어느덧 18경기째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며 토트넘은 최근 5경기 모두 승리하는 등 기세가 상당히 올라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북런던의 최강을 가리고자 하는 두 팀의 자존심까지 겹쳐있어 올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두 팀의 승부는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

토트넘 핫스퍼의 공격수 해리 케인. ⓒ 연합뉴스

 
무패행진 고리 누가 먼저?

지난 10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이후 토트넘은 웨스트햄(카라바오 컵)-울버햄튼(리그)-PSV아인트호벤(UCL)-크리스탈 팰리스(리그)-첼시(리그)-인테르 밀란(UCL)을 상대로 5연승을 거뒀는데 그 승리 순도가 상당히 높았다.

이 중 첼시와의 경기 승리는 그 의미가 컸는데 올 시즌 첼시는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 부임 이후 토트넘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18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내달릴 만큼 상승세를 타는 중이었다. 그런 첼시를 상대한 토트넘은 힘겨운 승부가 예상되었지만 손흥민의 골까지 합세해 3-1의 승리를 거두며 첼시의 무패행진을 끊었다.

아스널 역시 최근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패배를 모르는 상황이다. 아스널 무패행진의 원동력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 부임 이후 능동적인 전술 대처와 토레이라가 버티는 3선의 안정화, 그리고 후반전에 경기를 뒤집으면서 착실히 승점을 쌓아가는 데에 있다.

하지만 이런 아스널이라고 해서 토트넘에게 절대 불리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첫 번째로는 아스널의 완전치 않은 경기력을 들 수 있는데 최근 18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아스널은 최근 리그 4경기 중 3경기(크리스탈 팰리스-리버풀-울버햄튼) 연속 무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주춤하기도 했다는 점이다.

여기에 수비진은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다시피 하며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올 시즌 아스널이 공식경기에서 기록한 무실점 횟수는 6번인데 이는 아스널의 공식경기 20경기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토트넘의 공격진은 해리 케인을 비롯해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등이 최근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서 회복하는 모습이기에 토트넘에겐 상당히 유리한 요소다.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토트넘이 그간 승리를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일 수 있지만 동시에 토트넘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다. 프리미어리그 기준 토트넘이 아스널 원정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를 거둔 경기는 2010년 11월 20일이다. 결과는 3대2였는데 이것도 0대2로 뒤지다가 뒤집은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이후 아스널 원정에서 토트넘은 3무 5패를 기록할 정도로 상당히 약한 모습이었다. 최근 22년 만에 아스널보다 리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을 봤을 때 아스널에게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이긴 하다. 지난 8년간 아스널 원정에서 챙기지 못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동기부여가 가능하다.

해리 케인의 활약

이번 북런던 더비의 키플레이어는 해리 케인 일 것이다. 토트넘으로선 케인의 득점이 터져 줘야 하고, 반대로 아스널은 케인을 봉쇄해야 만이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케인이 북런던 더비에서 상당히 강했다는 점은 토트넘에게 희망이다. 2014~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프리미어리그 중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7경기 출전한 케인은 7골을 터뜨렸다. 경기당 평균 1골에 해당하는 기록인데 이것을 시간으로 환산하면 85.6분당 1골이다.

또한 북런던 더비 최다득점자 기록에서도 케인은 만만치 않다. 토트넘과 아스널 두 팀에서 모두 활약했던 아데바요르가 8골로 가장 많은 골을 넣었는데 케인은 로베르 피레스와 함께 7골을 기록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면 공동 혹은 단독 1위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흐름을 봤을 때 케인의 득점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최근 5연승을 기록하는 동안 케인은 리그와 UCL에서 각각 2골을 기록하는 등 4골을 기록하며 득점포가 살아나는 조짐이다. 여기에 지난 11월 18일에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도 극적인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파이널에 진출시키는 등 케인은 11월에만 5골을 기록하며 물이 올랐다. 이 경기를 통해 북런던 더비 최다득점자 순위의 변동이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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