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이 어느덧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겨울 이적시장은 시즌을 치르면서 팀에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핵심 선수의 중도 이탈로 팀의 전력이 약화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름에 비해 다소 소소한 보강이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 팀들도 분주하게 영입리스트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시즌은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알찬 보강이 더욱 중요하다. 맨체스터 시티(아래 맨시티)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위 리버풀과 승점차는 고작 2점이다. 시즌이 1/3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리그 1위부터 리그 5위까지 각각 위아래로 승점 3점차 이하가 유지되고 있다.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는 것이다.
 
 초신성 프랭키 데 용

초신성 프랭키 데 용 ⓒ 프랭키 데 용 공식 인스타그램

 
맨시티는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많은 보강을 하기는 힘들다. 최근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를 위반했다는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외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가 노리고 있는 영입 대상은 프랭키 데 용(아약스), 후벤 네베스(울버햄튼), 탕귀 은돔벨레(올림피크 리옹) 등이다. 모두 미드필더 포지션이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전술의 핵심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페르난지뉴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30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한 페르난지뉴지만 대체자를 찾을 필요가 있다. 위에 언급된 셋 모두 젊은 유망주들이다. 페르난지뉴 이후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간간이 네이마르 영입설도 제기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리버풀의 영입 목록에 오른 손흥민

리버풀의 영입 목록에 오른 손흥민 ⓒ 손흥민 공식 인스타그램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두 맨시티와 더불어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의외로 탄탄한 수비를 보이며 선두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보다 공격력이 압도적이지는 않다. 26득점으로 리그 팀 득점 4위를 기록 중이며, 리그 순위로는 4위인 첼시와 5위 아스날보다 득점이 적다. 이에 리버풀은 2선 보강을 통한 공격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안 퓰리시치(도르트문트),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 등이 후보에 올랐다. 이외에도 반 다이크의 국가대표팀 파트너이자 아약스의 초신성 수비수 데 리흐트(아약스)도 고려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2선을 원한다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2선을 원한다 ⓒ 말콤 공식 인스타그램

 
토트넘은 지난 여름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팀의 주축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 그 여파로 시즌 초반 휘청거렸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요소가 존재한다. 우선 중앙 미드필더 영입이 급하다. 오랜 시간 활약해 준 무사 뎀벨레가 계약만료로 팀을 떠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알랑(나폴리), 니콜로 바렐라(칼리아리 칼초) 등을 노리고 있다. 토트넘은 2선 보강 또한 원하고 있다. 손흥민이 부활했고, 델레 알리와 에릭센이 건재하지만 여전히 포체티노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 바르셀로나에서 입지를 잃어가는 말콤, 로마의 신성 젠기즈 윈데르 등을 노리고 있다.
 
 최근 도르트문트에서 입지를 잃으면서 영입설에 시달리는 퓰리시치

최근 도르트문트에서 입지를 잃으면서 영입설에 시달리는 퓰리시치 ⓒ 크리스티안 퓰리시치 공식 인스타그램

 
첼시는 다른 팀들보다 분주하다. 유소년 선수를 불법적으로 영입한 데 대한 FIFA 측의 징계 조치로 인해 2년간 영입을 금지당할 확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첼시는 서둘러 필요한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급한 것은 공격 보강이다. 모라타와 지루는 여전히 득점에 서툴다. 이에 지난 시즌부터 꾸준히 이적설이 나왔던 곤살로 이과인(AC밀란)을 주시하고 있다. 2선 보강도 첼시의 목표다. 윌리안과 페드로가 30줄에 들어섰고, 아자르를 제외하고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도 없기 때문이다. 이에 첼시는 크리스티안 퓰리시치(도르트문트), 이스코(레알 마드리드), 페데리코 키에사(피오렌티나) 등을 노리고 있다.
 
 에메리 감독과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모레노

에메리 감독과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모레노 ⓒ 알베르토 모레노 공식 인스타그램

 
아스날은 이적 링크가 연결된 선수가 많지 않다. 공격수 니콜라 페페(릴) 영입을 고려하고 있고, 리버풀에서 입지를 잃은 알베르토 모레노도 영입 대상이다. 아스날의 왼쪽 수비를 책임져온 나초 몬레알이 이제는 선수 황혼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모레노는 과거 세비야에서 에메리 감독이 지도 하에 뛰어난 모습을 보인 바 있기 때문에 더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아스날은 떠나는 램지의 빈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파블로 포르날스(비야레알)를 고려하고 있다. 포르날스는 중원에서 날카로운 패스와 더불어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다. 아스날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기보다는 선수 이탈에 따른 대응만 착실하게 실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 보강을 원하는 무리뉴 감독이 고딘을 주시하고 있다

수비 보강을 원하는 무리뉴 감독이 고딘을 주시하고 있다 ⓒ 디에고 고딘 공식 인스타그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이번 겨울 큰 영입은 힘들다. 무리뉴 감독은 빅네임 영입에 관해 현 맨유의 상황에서는 다른 클럽의 핵심 선수들을 영입하는 게 힘들다고 인정했다. 일단 맨유는 수비가 급하다. 무리뉴 감독은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개리 케이힐(첼시),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등을 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포르투의 젊은 수비수 밀리탕, 수비수는 아니지만 중원에 도움을 줄 악셀 비첼(도르트문트)도 주시하고 있다. 계속해서 영입설이 돌았던 이반 페리시치 또한 다시 한 번 노린다. 최근 인터밀란이 페리시치의 이적료를 낮추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맨유가 원하는 선수들은 많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좋은 영입을 위해서는 신중을 가해야 할 것이다.

과연 프리미어리그의 지난 시즌 빅6들이 겨울 이적시장 알찬 보강을 통해 남은 시즌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혹은 반전에 성공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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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7기 서서빈
축구 EPL 이적시장 빅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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