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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종횡무진 전 "평화 그리고"」 전시가 오는 3일까지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민족미술인협회(회장 이종헌) 창원지부(지부장 권한 대행 신미란)주최로 열리며, 경남지부(지부장 성춘석), 제주지부(지부장 김수범), 광주지부(지부장 김정환), 강원지부(지부장 길종갑)와 거창지회(지회장 강경근)가 함께한다.
  
<좌>민족미술인협회 강원, 경남, 전남, 제주지부와 창원, 거창지회가 함께 해마다 "종횡무진"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경남 창원시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우>별이 되다. 노경호. 318x154cm. 종이에 혼합재료. 2018. 전시장을 들어서자말자 고 노회찬 의원이 웃으며 맞이해준다.
 <좌>민족미술인협회 강원, 경남, 전남, 제주지부와 창원, 거창지회가 함께 해마다 "종횡무진"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경남 창원시성산아트홀에서 열린다. <우>별이 되다. 노경호. 318x154cm. 종이에 혼합재료. 2018. 전시장을 들어서자말자 고 노회찬 의원이 웃으며 맞이해준다.
ⓒ 김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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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들어서니 아프고도 고운 얼굴이 환하게 웃으며 맞이한다. 창원시 성산구에 적을 두고 있었던 고 노회찬 의원의 모습(별이 되다. 노경호. 318x154cm. 종이에 혼합재료. 2018)이 보인다. 이와 함께 세월호의 아이들이 나비가 되어 전시장을 찾아온 듯, 벽면 곳곳에 앉아 있다.

민족미술인협회에서 매년 진행하는 전시인 "종행무진"은 강원, 경상, 제주, 광주의 개성이 강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해마다 지역을 돌아가며 전시회를 개최한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들을 펼쳐 놓은 작품이 많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좌>꿈(사랑나무 아래서의 소풍).  길종갑.  30F.  캔버스에 아크릭.  2018.  <우> 기다림.  최재덕.  55X45X30.  2018.
 <좌>꿈(사랑나무 아래서의 소풍). 길종갑. 30F. 캔버스에 아크릭. 2018. <우> 기다림. 최재덕. 55X45X3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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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촛불혁명에 참여한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전쟁종식과 평화 정착에 대해 힘있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초부터는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의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11월 30일까지 북측에서는 수천 발, 남측은 수백 발의 지뢰와 폭발물을 제거했다. 지뢰작업 완료 후에는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도로개설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평화, 그리고 소통.  성춘석.  가변크기.  2018.
 평화, 그리고 소통. 성춘석. 가변크기.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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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혼자 살기에는 너무나 약한 존재다. 그래서 모여 살기 시작했고, 사회가 이루어지면서 국가도 생겨 났다. 국가가 생겨난 초기부터 중세, 근대를 지나 현대에까지 모든 권력은 지배자들에 의해서, 또 그들을 위해서만 존재했다.

전쟁을 결정하는 자는 그 땅에 사는 사람들과 합의를 본 경우가 거의 없다. 시민들은 전쟁을 원할 리가 없다. 어떤 명분에서든 전쟁이 일어나면 그 땅에 사는 사람들 중에서 노인, 어린이,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좌>공습경보.  윤운복.  64x42x13cm.  동판에 금속악기.  폐탄환.  2018. 공습경보라는 제목이 탄환이 오가는 전쟁이 아니라 음표들이 쏟아지는 음악으로 변했으면 하는 꿈을 꾸어 본다.  <우>권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영광, 영광, 나의 영광'과 '나를 위로할 준비가 된 너'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미술을 통해 현실에 대한 발언들을 왜 해야하는지" 미술가들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좌>공습경보. 윤운복. 64x42x13cm. 동판에 금속악기. 폐탄환. 2018. 공습경보라는 제목이 탄환이 오가는 전쟁이 아니라 음표들이 쏟아지는 음악으로 변했으면 하는 꿈을 꾸어 본다. <우>권산 작가가 자신의 작품 "영광, 영광, 나의 영광"과 "나를 위로할 준비가 된 너"라는 작품을 소개하며 "미술을 통해 현실에 대한 발언들을 왜 해야하는지" 미술가들의 양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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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당신께 든 햇살.  이문희.  73x57cm.  2018.  <우>二佛(이럴까 저럴까).  이지원.  30x32cm.  2013.  요양원에 기거 하게 된 아흔 두살의 정 할머니와 고민하는 二佛의 부처님이 묘하게 닮아 있다.
 <좌>당신께 든 햇살. 이문희. 73x57cm. 2018. <우>二佛(이럴까 저럴까). 이지원. 30x32cm. 2013. 요양원에 기거 하게 된 아흔 두살의 정 할머니와 고민하는 二佛의 부처님이 묘하게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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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이승만 정권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전쟁을 포함한 수많은 일들을 겪었다. 이 가슴 아픈 일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촛불시민혁명을 통해 바람직한 방향으로 방향을 잡기는 했지만, 아직 밝힐 것과 바로잡을 것들이 너무나 많이 남아 있다. 하루이틀 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진 않을 것이다.
  
<좌>검은바다.  조정태.  캔버스에 유채.  2018. 한국현대사에는 저 검은 바닷속에 울음을 담을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이 허다했다. <우>농협 세한도.  박현호 53X33.  2018.
 <좌>검은바다. 조정태. 캔버스에 유채. 2018. 한국현대사에는 저 검은 바닷속에 울음을 담을 수 밖에 없었던 일들이 허다했다. <우>농협 세한도. 박현호 53X3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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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은 언제나 중요하다. 평화를 목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그저 전쟁종식선언에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할 수 있는 핵에 반대하며, 어린 아이들이 폭력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의사와 용접공의 월급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람다운 삶을,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악기를 두세 가지 쯤은 배워 이웃과 연주회를 열기도 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좌>바당질 해녀.  김영훈.  50x39cm.  오일파스텔.  2018.  <중> 도시풍경.  김준철.  38x32cm.  <우>노동자에게 평화.  신미란.  100F.  캔버스에  유채.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들이 평화롭다 느낀다면 진짜 평화가 온 것일 거다.
 <좌>바당질 해녀. 김영훈. 50x39cm. 오일파스텔. 2018. <중> 도시풍경. 김준철. 38x32cm. <우>노동자에게 평화. 신미란. 100F. 캔버스에 유채.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이들이 평화롭다 느낀다면 진짜 평화가 온 것일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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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노라니 "평화"는 어쩌면 "연대"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장 밑바닥으로부터의, 가장 여리고 힘없는 것들의 연대. 그래야만 "평화"가 "평화"로울 수 있을 것 같다.

태그:#종횡무진, #평화, 그리고, #민미협, #창원민미협, #성산아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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