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2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펼쳐진  2018-2019 시즌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아래 인삼공사)와 현대건설간의 2라운드 경기에서 홈팀인 인삼공사가 세트 스코어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인삼공사는 2세트 초반에 알레나가 착지 과정에서 마야의 발을 밟아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다. 하지만 한송이를 비롯한 국내 선수들이 고른 공격력을 보이면서 인삼공사가 범실을 남발한 현대건설을 제압했다.

개막전 패배 후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인삼공사는 2라운드에서 예상 외의 부진을 보이면서 4연패의 늪에 빠졌다. 하지만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의 순위도 선두권에서 5위까지 내려앉았던 인삼공사는 이날 홈에서 펼쳐진 현대건설전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와 함께 순위도 4위로 한단계 올라섰다. 반면 현대건설은 10연패의 늪으로 떨어지면서 2라운드 경기를 마쳤다.
 
인삼공사, 알레나의 부상공백에도 토종선수들 활약 빛났다
 
1세트가 시작되면서 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 알레나가 공격에서 블로킹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면서 리드를 이어나갔다. 알레라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득점을 포함하여 1세트에서만 12득점을 뽑아내며 팀이 25-22로 첫세트를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알레나가 없었다면 인삼공사의 승리는 절반 이하로 줄었을 것이다.

인삼공사의 알레나(자료사진) ⓒ 한국배구연맹


2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인삼공사가 공격을 주도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알레나가 공격 후 내려오는 과정에서 현대건설 마야의 발을 밟으면서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결국 알레나가 경기장 밖으로 나가면서 인삼공사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다. 하지만 교체 멤버로 들어간 한송이가 좋은 활약을 보였고 채선아도 팀의 득점을 이끌면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송이와 채선아의 활약 속에 인삼공사는 2세트도 25-23으로 따내며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벼랑에 몰린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는 초반부터 리드를 잡으며 막판 힘을 발휘했다. 20점대에 먼저 오른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지만 외국인 선수 마야가 연속 범실을 하면서 20-20의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세트 막판에도 현대건설은 범실이 많았다.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한수지가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이날 경기의 승리를 결정지었다. 

연패 팀간의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웃었다
 
이번 시즌 개막 후 현대건설은 아직 시즌 첫 승을 따내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면서 분위기 쇄신을 하기도 했지만 연패의 늪에서는 여전히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 새 외국인 선수 마야, 첫 출격 24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현대건설배구단 제공]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 자료사진) ⓒ 연합뉴스


이날 경기에서 현대건설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마야가 24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토종 에이스 양효진이 8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황연주는 3세트에서 교체되면서 토종선수들의 역할이 매우 좋지 않았다. 범실도 20개나 기록을 하면서 경기상황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을 누르면서 4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는 알레나가 2세트 초반까지 뛰면서 13득점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경기 중간에 투입된 한송이가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하며 11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 채선아와 최은지도 각각 10득점과 9득점을 보냈다.

연패 팀간에 펼쳐진 경기에서 인삼공사에 완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10연패의 늪으로 추락했다. 현대건설이 시즌 개막 이후 아직 첫승을 맛보지 못하는 반면에 인삼공사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전환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3라운드를 맞이하게 되었다.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인삼공사가 2라운드의 부진을 씻고 3라운드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앞으로 있을 경기들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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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 인삼공사 알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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