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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연은 "북미 관계 진전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정세 평가, 2019년 전망" 전략연은 "북미 관계 진전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 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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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방남이 상황적으로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방남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더해졌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아래 전략연)은 29일 충청남도 안면도 리솜오션태슬에서 '북한정세 평가·2019년 전망' 행사를 열고 이같이 분석했다.

전략연은 "북미 관계 진전 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어렵다"면서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준비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정은 방남, 북미 정상회담과 맞춰서"

남북관계를 두고 미국이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것도 김 위원장의 연내 방남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꼽았다.

전략연은 "김정은 위원장 방남이 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돼 있다"라며 "평양공동선언 이후 미국의 속도조절 요구가 증대하면서 남북관계는 한미관계와 북미관계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방향으로 구조화됐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1~3차 남북 정상회담과 달리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하는 취지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라고 덧붙였다.

변수는 김 위원장의 리더십 스타일이다. 전략연은 "(김 위원장이) 실리를 위해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도전형"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신뢰형 스타일을 국제사회에 각인시켜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모른 척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전제하며,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촉진제 역할을 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약식 회담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미 모두 2019년 중요... 항해하지만, 속도는 조심스럽게"

내년에 북미 관계는 진전을 보일 수 있을까? 김일기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내년은 북미 모두가 2020년을 준비하는 해"라며 "북은 제재완화를,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상황도 북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2020년 당 창건 75주년을 앞둔 북은 2019년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성과를 보여야 한다. 결국 북의 경제발전이 관건인 상황에서 제재완화가 필요하며, 비핵화에 진전을 보여야 한다는 진단이다.

미국도 2020년 대선레이스를 준비해야 할 상황이다. 김 실장은 "미국 역시 대선 준비와 미 의회를 설득해 북미 협상의 동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실질적 비핵화의 진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기동 전략원 부원장은 "북미 관계는 난항이 있지만 계속 앞으로 갈 것"이라며 "항해 하지만 항해의 속도가 굉장히 조심스럽게 가는 것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이 부원장은 "암초가 발견되면 서거나 기다리거나 할 테지만 방향성은 앞으로 간다. 그사이에 답보와 교착국면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략연은 또 내년에 북한의 변화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최고인민회의 14기 1차 회의가 4월 초순에 있으며, 이 시기에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비롯한 노동당 의사결정기구 회의가 개최된다는 것. 이때 북의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당 지도기관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의 정치국 위원 진입 가능성, 김성혜 통전부 실장의 부부장 승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역할을 언급했다. 전략연은 "'여성 3인방'의 위상과 역할 증대 가능성도 주목된다"라고 밝혔다.

태그:#북미, #김정은, #정상회담,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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