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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전 세계 어디를 가봐도 쉽게 한국인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이유로 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의 젊은이들 가운데에는 국내의 취업난을 피하고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기 위해 이국 체험을 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노령화와 인구 감소로 근로 인구가 대폭 감소한 일본에서 양질의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어를 공부하고 일본을 체험하고 돌아온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 서울디지털대 일본학과의 특별한 학생, 장국빈 씨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국빈 씨는 올해 26세로 현재도 주한일본대사관 리포터로 활약 중이며, 외교부 워킹홀리데이 일본 해외통신원으로 우수활동자 상을 받기도 했다. 국빈 씨에게 일본 워킹홀리데이 체험은 취업난을 돌파하기 위한 타개책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듯하다. 

한·일 미래포럼 토론자, 주한일본대사관 주최 한·일 말하기 대회 수상, 일본국제교류기금 주최 독서감상문 대회 수상 등 일본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에서의 수상 경력은 그의 일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관심과 애정이 어떤 것이며 향후의 비전과 계획이 무엇인지 국빈 씨에게 물어봤다. 

국빈 씨는 우연히 일본의 작은 도시인 시마네현을 여행한 후 일본에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게 돼 언어를 배우면서 그 나라의 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워킹홀리데이 제도를 활용해 일본 오사카로 갔다고 한다. 타지에서, 굳이 안 해도 되는 고생을 하면서 힘들었던 날도 많았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귀국한 뒤 이전의 자신과는 다른 자신으로 성장해 있음을 느꼈다고 한다. 

이전에는 '대기업'과 '연봉'으로 귀결되는,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장을 찾는 것이 행복인 줄 알고 그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는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본인이 잘할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찾기 위해 노력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이며, 그 행복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단다.

국빈 씨는 귀국한 뒤 더 큰 시각과 새로운 세계관을 갖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서울디지털대 일본학과에 진학했다. 외국어만을 배우기 위해, 혹은 성급히 취업만을 위해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일본에 가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국빈 씨는 만류하겠다고 한다. 

일본에서 많은 일본인과 대화하고 더 많은 장소를 여행하며 일본을 체험하는 사이 일본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넓은 시야와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란다. 학과 수업에서 근·현대사의 일본사를 당시 신문기사로 살펴보면서 자신이 몰랐던 근·현대 일본의 모습을 알게 되었고, 한·일 관계 문제도 스스로 직접 찾아보고 공부해서 잘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주한일본대사관 리포터를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즐기고 있는 국빈 씨에게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일본에서의 취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 문화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일본의 강점인 '오모테나시(접대)' 정신을 비롯해 일본의 기업이 갖고 있는 강점이 스스로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글로벌 인재가 되고자 하는 꿈을 향해 매진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한 젊은이가 어떤 세계인으로 클지 기대가 된다.

태그:#서울디지털대, #일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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