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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추진중인 구름다리 조감도.
 대구시가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까지 추진중인 구름다리 조감도.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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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민단체와 종교계의 거센 반발에도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열고 시민들과 환경단체의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 (관련기사 : 대구시 내년 5월 팔공산 구름다리 착공 계획에 시민단체 반발)

시는 오는 29일 오후 2시 대구시 동구 팔공산로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설명회를 열고 팔공산 구름다리 추진상황과 추진계획, 설치 대상지 주변 환경현황, 건립에 따른 영향 조사결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팔공산 구름다리는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14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팔공산 케이블카 정상에서 낙타봉을 연결하는 폭 2m, 길이 320m 규모로 설치하는 사업이다.

현재 기본설계 및 경관심의를 마무리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시설비 및 부대비 명목으로 35억4200만 원의 예산도 편성했다.

대구시는 관광객이 감소하고 있는 팔공산권을 핵심 관광지로 조성하고 교통약자들에게 팔공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구름다리 설치를 추진했다며 대구관광종합발전계획(2016~2025)의 7개 핵심전략사업 중 선도사업이라고 밝혔다.

기본설계에 따르면 구름다리 개발면적이 349㎡(주탑 기초 및 엥커리지 블록) 정도로 5000㎡ 이상 개발 시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의 대상이 아니지만 시민단체의 환경훼손 우려를 고려해 환경영향성검토용역도 실시했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해 시민환경단체와 인근주민 및 단체, 동화사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참석을 요청했다며 주민설명회에서 추진 사항과 향후 추진계획, 사업대상지 주변 환경영향과 개발로 인해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하고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시설계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 등으로 구성된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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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팔공산을 파괴하고 케이블카 업체만 배불리는 사업이라며 즉각 중단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충돌이 예상된다.

대구지역 시민단체와 환경단체로 구성된 '앞산·팔공산 막개발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을 훼손하는 특혜성 예산낭비사업"이라며 "불통과 꼼수로 얼룩진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동화사 스님들도 이들 단체와 손잡고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

대구시가 설치하려는 팔공산 구름다리는 등산로 연결과 안전을 위해 설치하는 산악보도교가 아니라 일반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구름다리에 접근하려면 케이블카를 이용해야 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경훼손 우려에 대한 환경영향성검토용역 결과가 나왔고 기본설계 및 경관심의를 통해 구름다리의 형태와 규모가 결정되었다"며 "이해관계인과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태그:#팔공산 구름다리, #대구시, #막개발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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