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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은 공생, 순환의 가치로 지역사회를 만들어갑니다. 대전지역에도 수많은 협동조합이 다양한 사업과 방식으로 조합원의 권익 향상과 지역 사회 공헌을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지원기관인 대전사회적경제연구원, 월간 토마토, 오마이뉴스의 공동 기획으로 대전지역 협동조합을 찾아갑니다. [기자 말]
 

정문을 통과해 반듯한 진입로에 들어섰다. 길 양쪽에 길게 늘어선 메타세콰이어가 감빛으로 물들었고, 늦은 오후 캠퍼스는 고요했다. 협동조합이 대학 캠퍼스 안에 위치한다는 게 신기했다. 약속 시간에 맞춰 학생회관 건물에 들어서니 훤칠한 키에 정장을 입은 젊은 신사가 반갑게 맞이했다. 지난 27일,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이사장 정기철)' 사무실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민주(29) 사무국장을 만나 조합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김민주 사무국장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우리 사회에 더 넓게 확산되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요."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김민주 사무국장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우리 사회에 더 넓게 확산되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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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사무국장은 한남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했다. 학부 시절이었던 2003년에 정기철 지도교수를 만나 3학년 때부터 문예창작학과 안에 연극 동아리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후 정 교수와 함께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을 만들어 소외 계층 초중고 학생들을 위해 교육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정기철 교수(57)는 '한남교육사랑'이라는 이름으로 2002년부터 교육 관련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정 교수는 2016년부터 2년 동안 한남대학교 학생복지처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초중고 학생들에게 봉사를 원하는 대학생을 뽑아 교육 나눔을 실천했다. 그 과정에서 정 교수가 이사장직을 맡아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을 탄생시켰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김민주 사무국장 2018년 7월에 진행되었던 한남교육사랑과 대전지역 아동센터와의 업무 협약식. 해당 협약으로 한남교육사랑은 대학생 강사 교육 기부 사업을 더욱 확장했다.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김민주 사무국장 2018년 7월에 진행되었던 한남교육사랑과 대전지역 아동센터와의 업무 협약식. 해당 협약으로 한남교육사랑은 대학생 강사 교육 기부 사업을 더욱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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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은 2002년에 대전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방학특강 무료개설을 시작으로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되었다. 한남대학교 평생교육원과 연계하여 한남대 학생을 지역 아동 센터에 강사로 파견해서 글쓰기 방학 캠프 등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새로운 형태의 사업체를 구상하게 되었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을 모색했다. 김민주 사무국장을 만나 운영 전반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저희들의 능력을 지역사회와 사회구성원에게 환원하는 방식과 목적으로 운영하기로 했고, 사회적협동조합이 가장 알맞은 형태라는 것에 공감했습니다. 올해 9월 교육부의 인가로 사회적협동조합을 시작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교육에 있다'를 철학으로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11월 기준 한남대학교 재학생 40여 명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영어 캠프 프로그램 진행 사진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영어 캠프 프로그램 진행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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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의 목표가 있다면?

"'교육사각 지대 해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부격차에 따라 배움에 소외를 당하는 교육 불평등이 있다는 게 안타깝습니다. 특히 미술 음악 등 보충 교육이 필요한 경우엔 더 그렇습니다. 저희는 지역 아동 센터에 있는 친구들을 중심으로 그들에게 필요한 수업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지난 2018년 10월 4일에 진행된 한남교육사랑 개소식 장면. 하단 왼쪽 세 번째가 정기철 이사장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지난 2018년 10월 4일에 진행된 한남교육사랑 개소식 장면. 하단 왼쪽 세 번째가 정기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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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이 하고 있는 사업 중, 아동·초·중·고 대상으로 대학생 교육기부사업이 있다고 하는데?
"대전지역에는 많은 수의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상대적으로 가정형편 등이 어려워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것이 어렵거나, 자신의 특기분야에 대한 교육을 제공받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저희 조합은 이와 같은 학생들을 위해 한남대학교 재학생인 대학생 강사들을 각 센터 및 기관으로 파견하여 무료로 관련한 수업을 교육기부하는 사업을 진행 중입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적인 교과영역에 대한 수업부터 체육, 미술 등 예체능 영역까지 각 영역을 전공하고 있는 한남대학교 대학생들이 지역아동들을 위해 재능을 나누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찾아가는 청소년 교육극 공연 사진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찾아가는 청소년 교육극 공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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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찾아가는 청소년 교육극 공연 사업을 소개한다면
"청소년들이 겪는 고민과 걱정을 '연극'의 형태로 치유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대본 창작부터 연기, 음향, 조명, 연출 등을 담당하여 청소년들의 고민을 주제로 연극을 진행합니다. 대전, 충청 소재 중·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학교 강당이나 체육관에서 공연합니다.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40여개 중·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약 42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극공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겪는 내면의 문제를 자연스레 녹여낸 연극은 청소년들에게도, 일선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대학생 강사 교육 기부 사업 중 수업 장면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대학생 강사 교육 기부 사업 중 수업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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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교육 컨설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저희 조합에 함께 참여하고 있는 한남대학교 여러 교수님들과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대전, 충청, 나아가 전국을 대상으로 컨설팅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입니다. 학생, 학부모의 기대수준을 모두 조사하여 맞춤형 검사를 통한 6개월~1년 단위의 프로그램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 교육극 공연 사업을 확장한다면?
"찾아가는 교육극 공연사업은 현재 중·고등학교에 국한되어 있으나 이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중·고등학생과는 다른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인형극, 무언극 등 새로운 형식의 연극공연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과거 중·고생을 대상으로도 무언극 등의 차별성 있는 형태의 연극공연을 진행하여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양질의 연극공연을 개발할 계획이며 현재에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진로체험 및 학습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현재 한남대학교에는 각 단과대학이나 학과 별고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자 독립된 형태로 교육기부, 프로그램 진행 등을 실시하고 있어 아쉽습니다. 추후 저희 조합에서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어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한남교육사랑의 조합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한남대학교 교수진들. 한남교육사랑의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교육기부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한남교육사랑의 조합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 한남대학교 교수진들. 한남교육사랑의 교육컨설팅 프로그램, 교육기부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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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분들을 소개한다면...
"이사장 정기철(한남대학교 국어국문·창작학과 교수), 손근원(한남대학교 사범대학장), 장수익(한남대학교 문과대학장), 이덕훈(한남대학교 총장) 등 여러 교수님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대학차원의 지원, 외부 이사님들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무적인 부분에서는 사무국장인 저와 세 명의 교내 근로 장학생들이 함께 업무를 살피고 있습니다."

- 그 동안 활동 중 가장 보람이라면?
"우리 학교 한 대학생이 아동센터에서 중학교 2학년 학생을 만나 고민을 들어주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4년이 지난 뒤에 언니 동생의 관계로 이어져 지냅니다. 단순 지식 전달만이 아니라 우리 대학생들이 지역 청소년들과 교감하며 고민과 아픔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큰 보람입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김민주 사무국장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교육에 있다’라는 철학을 깊이 새기며 더욱 도약하도록 힘쓰겠습니다.
▲ 사회적협동조합 한남교육사랑 김민주 사무국장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교육에 있다’라는 철학을 깊이 새기며 더욱 도약하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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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반 실무를 담당한 사무국장으로서 한남교육사랑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저희가 추구하는 가치들이 우리 사회에 더 넓게 확산되면 좋겠어요. 그것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어요. 저는 학부 시절부터 대학원까지 9년째 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한 토대를 닦는다는 믿음으로 더 치열하게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겠습니다. '교육 사각지대 해소'와 '세상을 바꾸는 힘은 교육에 있다'라는 철학을 깊이 새기며 더욱 도약하도록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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