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자유한국당 옛 여의도 당사 기자실. 사진은 2017년 2월 14일 새로운 이름과 로고 등을 공개했을 당시 모습.
 자유한국당 옛 여의도 당사 기자실. 사진은 2017년 2월 14일 새로운 이름과 로고 등을 공개했을 당시 모습.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완전 공개 경쟁' 오디션.

현역 의원들을 포함한 전국 253개 당협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자유한국당의 '물갈이' 방식이 사실상 확정됐다.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의 후임으로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합류한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가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2016년 총선 공천 파동 등에 책임 있는 인사들을 물갈이하고 새 당협위원장을 '완전 공개 경쟁' 오디션 방식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정근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조강특위 개인자격으로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개인적으로 자유한국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가치와 이념으로 하는 우파정당이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책임, 헌신, 청렴, 서민취약계층 포용을 동시에 추구하는 따뜻한 포용적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진보우파정당의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혁신과 통합을 주된 인적쇄신 방향으로 설정했다.

'혁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그리고 친박·비박 계파갈등 책임자를 겨냥한 방향이었다.

이와 관련, 오 위원은 "공천파동과 탄핵파동에 책임이 있거나 당의 가치와 이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추진과정에서도 소홀했던 무능한 지구당 당협위원장은 교체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체지역구에는 진보우파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투철한 신념과 전략을 가진 참신한 인재를 발굴하는 한편, 참신하고 훌륭한 명망가도 영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통합'이 겨냥한 것도 역시 계파갈등 중단이었다. 그는 "한국당·바른미래당 합해도 국회 의석 과반도 안 되는 야당 입장에서 친박, 비박, 태극기부대 등 분열로는 다음 2020년 총선에서도 필패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다"라면서 이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오 위원은 "공천파동과 탄핵파동으로 국민의 마음을 떠나게 한 막중한 책임이 있는 분들은 당연히 제외돼야 하지만 나머지 대다수 진보우파는 지금은 전략적으로나 구원이나 노선 차이를 내려놓고 우파대통합이 급선무"라며 "우파의 계속적인 분열은 대한민국 역사에 죄를 짓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강특위가 당협위원장 정성평가 기준으로 ▲ 2016년 총선 심사과정에 핵심적으로 관여했던 인사 ▲ 최순실 국정농단을 방치하고 조장한 인사 ▲ 대선 패배의 계기가 됐던 당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인사 및 지금도 여전히 당내 분열 상황을 조장하는 인사 등을 설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관련기사 : 뒤늦게 김병준이 콕 찍은 '진박-최순실 방조자').

"응모 바란다, 특별한 결격사유 없는 한 총선 공천의 9부 능선 오르는 것"

오 위원이 이러한 심사를 거쳐 빈 자리에 새롭게 인재를 채우는 방안으로 제시한 게 '완전 공개 경쟁' 오디션 방식이다.

계파주의·금권주의·권위주의를 "한국의 후진적 정치시스템"으로 규정한 그는 "이번에 새로 교체되는 지구당 당협위원장은 완전 공개 경쟁 오디션 방식으로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선발해 한국의 정치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고자 한다"라며 "계파에 줄을 대거나 비자금을 마련하거나 기존 권력층의 기득권이 없어도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많은 이들의 응모도 독려했다. 오 위원은 "지구당 당협위원장 자리는 물론 100% 국회의원 공천이 보장된 자리는 아니지만"이라면서도 "특별한 결격사유가 발견되지 않는 한 총선 공천 고지의 9부 능선에 올라선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조만간 당협위원장 심사를 마치고 교체대상 지역구 당협위원장 공개모집 공고가 나갈 예정"이라며 "참신한 비전과 큰 꿈을 가진 분들, 특히 참신한 청년들의 많은 응모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태그:#자유한국당, #물갈이, #조직강화특위, #친박, #탄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