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지훈이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가짜 뉴스의 실체를 추적하는 '서처 K'가 됐다.

배우 김지훈이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가짜 뉴스의 실체를 추적하는 '서처 K'가 됐다. ⓒ MBC

 
포털과 SNS를 타고 퍼지는 가짜 뉴스들.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는 가짜 뉴스 속에서 '진짜' 정보만 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26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공개된 2부작 파일럿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다양한 얼굴로 등장해 국민들을 현혹시킨 가짜 뉴스들의 실체를 파헤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공개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2018년 여름 부동산 시장을 뜨겁게 달군 '강남 평당 1억 집값' 관련 보도, 일본발 가짜 뉴스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본 혐한 단체와 일베의 '가짜뉴스 공동체', 조덕제 사건으로 보는 가짜 뉴스의 생산과 확산 과정, 그로 인한 피해자 배우 반민정씨 인터뷰 등이 담겼다.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된 가짜 뉴스, 진짜 뉴스의 형식을 띤 가짜 뉴스, 기성 언론사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생산한 가짜 뉴스... 제작진이 선택한 세 가지 아이템 속에는 가짜 뉴스의 생산부터 확산 경로까지 다양한 종류의 가짜 뉴스와 그 검증 방법이 소개됐다.  
 
뉴스의 진위를 파악하는 주체는 '서처(Sercher) K'로 명명된 진행자 김지훈이다. 김지훈은 인터넷 서핑, 등기부 열람 등 시청자도 해볼 수 있는 정보 검증 과정을 통해 뉴스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데, 제작진은 이를 '골방 탐사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제작진은 심층 취재를 통해 가짜 뉴스 너머의 진실을 알려준다.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영 PD.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재영 PD. ⓒ MBC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순규 PD.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순규 PD. ⓒ MBC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호기 PD.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열린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호기 PD. ⓒ MBC

   
"제작진이 일방적으로 어떤 내용을 던져 준다기보다, 진행자가 능동적인 뉴스 소비자가 되어 진실을 찾아과는 과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김재영 PD는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와 여타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시사 프로그램과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장호기 PD는 "프로그램 안에서 김지훈씨가 진짜 뉴스를 찾아가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줄 텐데, 그 과정은 시청자도 검색해봤을 때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라면서 "누구나 조금만 검색해보면 진실을 알아낼 수 있다는 모토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치 K' 역할을 맡은 김지훈은 그동안 SNS 등을 통해 적극적인 정치적 의사를 표현해왔다. 김재영 PD는 이런 김지훈의 행보를 통해 "깨어있는 시민의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해 섭외하게 됐다"면서 "두 번 녹화를 진행했는데 이해도가 굉장히 빠르다. 우리로서는 모험이었는데 잘 해주셨다"고 말했다. 

개인 SNS에 정치적 의사를 표현해왔다고 해도, 배우가 시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다는 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김지훈은 "걱정이 많이 되는 일"이라면서 "내 의사와 관계 없이 프로그램의 의견이 내 의견처럼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첨예하게 부딪친다거나 좌우가 나뉘는 일이 아닌, 내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정의, 보편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지훈이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가짜 뉴스의 실체를 추적하는 '서처 K'가 됐다.

배우 김지훈이 MBC 2부작 파일럿 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 가짜 뉴스의 실체를 추적하는 '서처 K'가 됐다. ⓒ MBC

 
김지훈은 이어 "진행자이기는 하지만, 첫 번째 시청자라는 마음으로 제작진에게 의견을 내며 촬영했다"고 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장 놀란 건 기존 매체에서도 가짜 뉴스가 나온다는 거였다. 한 매체가 허위 내용을 보도하면 여러 매체가 재생산하고, 국민들은 기정사실이라고 믿을 수밖에 없지 않나. 매체도 많고, 미디어 방식도 다양화돼 사람들은 무분별하게 정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지금 같은 시기에, 사람들에게 비판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겠나. 이 프로그램이 그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김지훈) 

새로운 방식의 탐사 프로그램, MBC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는 2부작으로 제작됐으며, 오늘(26일) 월요일 오후 11시 10분, 27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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