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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이 26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이 26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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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사망 사고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파업 중인 가운데, 대구지역 노동자들이 불법적 직장폐쇄에 해당하는 집하금지 철회와 불법운송행위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중터미널과 대구달서터미널 사업장에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26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4일 CJ대한통운이 불법적인 대체이력을 투입해 불법운송을 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사측이 지난 22일부터 계획적으로 '집하금지 조치'를 취했다며 "집하금지 조치는 전체 택배기사의 숨통을 조이고 해고위협을 가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집하금지 조치가 파업에 동참한 택배기사를 옥죄는 것뿐만 아니라, 택배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에 손실을 발생시키고 국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노동자들은 "파업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일방적으로 사측의 편만 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24일 파업 현장에서 사측이 직영 기사와 배송 차량을 동원해 물량을 빼내려고 시도하면서 경찰이 노조원들을 강제로 끌어냈다"고 주장했다.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이 26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물량 빼내기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에 대해 규탄했다.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이 26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측의 물량 빼내기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에 대해 규탄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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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국 CJ대한통운 대구중지회 교육선전부장은 "CJ 유니폼을 입고 CJ 차량을 몰고 회사의 동료다, 가족이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며 "하지만 결국 자기들이 불리한 상황이 되니까 계약관계를 운운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울분이 찬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 복귀하는 조합원도 있는데 공격적 직장폐쇄로 고용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조합원들이 많다"면서 "그런데도 공권력이 사측의 물량 빼내기를 방조하고 있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이어 "우리들은 배송을 하고 싶다. 많은 걸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를 노동자로 인정하고 대화를 하자는 게 부당한 것이냐? 너무나 억울해 며칠째 울었다. 내가 뭘 잘못한 것인가"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CJ대한통운 노동자들은 "직영기사를 투입한 것은 쟁의 기간 중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없도록 규정한 노조법 43조 위반"이라며 "타 지역 차량을 동원하여 배송을 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유상운송행위 임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강력하게 단속하지 않고 사실상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대구시를 비판했다.

이들은 합법적 쟁의현장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지금부터라도 엄정 중립을 지켜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사측의 불법행위에 대해 더 이상 눈감지 말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대구와 경북의 CJ대한통운 소속 전국택배연대노조와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150여 명은 지난 21일부터 택배노동자 사망사고에 대한 공식 사과, 다단계 하청으로 책임과 위험을 떠넘기는 구조에 대한 근본적 개선, 노동조합 인정, 270여 개 서브터미널 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구중터미널, 대구달서터미널,경주터미널, 김천터미널 등 4곳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태그:#CJ대한통운, #파업, #직장폐쇄, #불법운송, #공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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