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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이 26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울산시의회 건물앞에서 피켓시위로 의정비 인상 계획에 항의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이 26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울산시의회 건물앞에서 피켓시위로 의정비 인상 계획에 항의하고 있다
ⓒ 바른미래당 울산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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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주력산업인 조선경기의 불황 등으로 울산 지역 경제가 최악으로 평가되지만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주축인 울산광역시 의회가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자 야권이 철야농성으로 반대하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관련기사 : "대부분 초선 의원인데..." 울산시의회, 결국 의정비 인상?)

정의당 울산시당은 이효상 시당위원장이 시의회 의정비 인상계획 철회와 광주형일자리 반대, 중공업 불법사찰 철저조사 등을 요구하며 26일 울산시청 앞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도 기자회견과 피켓시위로 울산시의회 의정비 인상 계획에 항의하며 자진삭감을 요구했다.

"셀프 임금인상 추진은 시민들의 어려움 외면하는 것"

정의당 울산시당은 26일 오후 1시 30분 농성돌입을 알리는 울산시청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회 의정비 인상계획 철회 등을 요구했다.

울산 정의당은 "지난 지역정부와는 다르게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민주당 지역정부를 기대했지만 지금의 울산지역 경제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울산시와 시의회의 모습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철야 농성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지역의 경제가 유래 없이 어려운 시점에 셀프임금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으로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회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면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서민, 노동자들의 삶을 헤아려 현재 의정비를 자진 삭감하겠다고 해도 모자랄 판"이라고 지적했다.

울산정의당은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인상을 추진하는 것이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촛불시민의 요구에 대한 답변인가"라면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의정비인상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울산 정의당은 또한 '울산시장이 새로운 지역주의 광주형 일자리라는 명목으로 현대자동차 광주공장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할 것'과 '국가인권위원회와 울산시, 노동부가 현대중공업 회사측의 인권유린 불법사찰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 엄벌할 것'을 아울러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도 이날 오후 1시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3분기 울산의 실업률이 5%에 육박해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러한 데도 의장단에 위임했던 의정비 인상안에 대해, 내년과 내후년 2년간은 동결하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공무원 임금 상승률에 준해 2.6%씩 인상한다고 황세영 시의회 의장이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말 그대로 시민들의 눈치를 본 꼼수 인상에 다름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울산 바른미래당은 "시의원들은 조선업 불황이 깊어지고 자동차 산업도 침체해 울산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가계소득이 마이너스로 뒷걸음 치고 있는 현실에서 시민들의 생계와 복지를 향상시키고 시민들과 눈높이를 함께하겠다고 강변했다"면서 "이런 시의원들이 자신들의 의정활동비를 인상시켜야겠다고 눈에 불을 켜는 이유를 도무지 헤아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울산 경제의 회생과 발전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비젼을 통해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위로하지는 못할망정 자신들의 의정비 인상에만 급급한 모습으로 비칠 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하고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외치며 표를 얻었던 것이 사실은 자신의 생계수단으로 시의원 직을 얻기 위한 눈속임이었단 말인가"고 되물었다.

울산 바른미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울산시의회는 당장 의정비 인상을 철회하고 자발적인 의정비 삭감을 의결하여 시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양심이 살아 있는 의원들의 집단임을 증명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태그:#울산시의회 의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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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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