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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을 고발한 고발인 신분으로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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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바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지목해 고발한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을 비롯해서 이재명 지사님과 관련된 일체의 사건을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되었다"라면서 25일 고발 대리인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트위터 계정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를 고발한 혜경궁 김씨를 찾는 사람들'(이하 궁찾사)의 법률대리인으로 궁찾사는 지난 6월 이 변호사와 함께 관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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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렬 변호사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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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글을 통해 "어제 검찰조사를 받은 내용을 트위터에 게시한 후 궁찾사 대표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라며 "검찰조사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행위 그리고 JTBC 뉴스룸에 출연해서 김혜경 여사의 카카오스토리가 스모킹건이라고 이야기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 행위에 대해 서울지방변호사회에 문의하시겠다고 하셨다, 조정에 관한 언급을 하셨는데 아마도 변호사법 제74조에 따른 분쟁조정신청을 하시려는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분쟁조정신청을 하겠다는 뜻은 궁찾사 측과 저 사이의 신뢰관계가 깨졌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위임계약은 계약당사자 사이의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계약이니 신뢰관계가 깨졌다고 생각하는 이상,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궁찾사를 대리하는 것은 위임계약의 본질에 어긋나는 부적당한 행위"라며 "그래서 저도 궁찾사 측의 말씀에 더 반박하지 않고 깔끔하게 물러서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는 "사실 따지고 보면 제가 능력을 넘어선 무리한 일을 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라며 "그동안 불민한 저를 격려해 주신 트친님들, 특히 이글을 보고 계실 궁찾사 소송인단분들게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그간의 소회를 표했다.

끝으로 "이제야 홀가분해진다, 그동안 제가 대리인의 지위에 있어 제대로 이야기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자격을 잃었으니 무척 자유로워질 듯싶다"라며 "저보다 훨씬 더 능력있고 훌륭한 대리인을 선임하셔서 꼭 승리하시기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명시적 해임통보 받은 사실 없어... 단, 업무 계속하지는 않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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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궁찾사 게시판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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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변호사의 사임을 의미하는 글이 올라온 뒤 '궁찾사' 게시판에는 이정렬 변호사 해임과 관련된 문의 글과 해임 반대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변호사는 "대표님으로부터 명시적으로 해임통보를 받은 사실은 없다"라면서도 "다만, 조정에 관한 언급을 하셨으니까 이것은 묵시적인 해임통보에 해당한다, 이러한 경우 저희 법인으로서는 즉시 사임계를 제출하고 사건에서 손을 떼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씀을 보니 해임통보가 논의된 결과는 아닌 듯하다"라며 "해임에 관한 명시적인 의사 표시가 있을 때까지 사임계 제출은 보류하도록 하겠다, 그렇지만 일단 묵시적으로라도 해임통보를 받은 이상 업무를 계속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변호사는 앞서 지난 20일 혜경궁 김씨 사건이 늦춰진다는 이류로 담당 경찰관들을 직무유기 등으로 고발한 사건의 고발인 신분으로 검찰조사를 받았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지난 6월 시민 3000여 명과 함께 혜경궁 김씨의 계정 소유주로 김혜경씨를 지목하며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 수원지검에 출석해 고발 대리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