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오늘 이 조사를 받는 것은 죄가 된다는 사람, 또 죄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입장 확인하는 자리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친형 정신병원 강제 입원', '여배우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검찰에 출석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도착하자마자 인파에 둘러싸였다. 약 10여 분 간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지지자들과 사진도 찍고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눈인사를 나눴다. 

이날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첫눈이 오는 궂은 날씨임에도 약 3시간 전부터 나와 "이재명을 지켜내자" "검찰의 공정한 판결을 믿는다" "공정수사 촉구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이 지사의 이름과 구호를 외쳤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입구 양측으로 수 백여 명의 이 지사의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그 반대편에는 이 지사의 "강력처벌"을 주장하는 일부 시민들까지 운집해 장외 전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 지사 지지자들은 검찰조사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찰은 그 중간지점에 약 1개 소대의 병력을 배치해 양측의 충돌을 막고 교통정리 등을 하고 있는 상태다. 충돌을 우려하고 있는 경찰은 약 400여 명의 추가 병력을 준비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검찰이 잘 판단할 겁니다. "

이 지사는 공정수사와 강력 처벌을 주장하는 응원과 비난을 뒤로 하고 자신의 심경을 나타냈다. 그는 우선 "도정에 약간의 피해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주말을 선택했다는 점 양해해달라"며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경찰의 수사에 대해 불만을 표출해온 이 지사는 검찰수사에 대해서는 "잘 판단할 것"이라며 "정당한 행정이 정치에 의해서 왜곡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친형강제입원 사실 아냐... 정당한 행정 정치에 의해 왜곡된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재명 경기도지사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 지사는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 "재입원 시킨 것은 저희 형수님이셨고. 저희는 정신질환자의 비정상적 행동으로 우리 시민들이, 공직자들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정신보건법에 의한 절차를 검토하도록 했을 뿐"이라며 "정신질환이 있는지 없는지를 진단하는 절차를 진행하다가 중단한 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히려 그때 당시 진단을 해서 치료할 기회를 가졌다면 저희 형님이 조울증으로 덤프트럭에 돌진해서 자살 시도를 하고 중상을 입는, 또 이런 일로 인해서 결국은 사망에까지 이르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제가 시장이 아니었더라면 아마 당연히 법 절차에 의해서 진단을 거칠 것이고. 진단을 했다면 정신질환 확인됐을 것이고 확인됐더라면 치료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 아닙니까?"

'혜경궁 김씨' 접속지가 집에서 나온 수사결과에 대해 "보도를 할때는 확인을 해달라"며 "집에서 나왔다는 것은 포털의 아이디 아닌가. 그게 무슨 혜경궁 김씨하고 직접 관련이 있나"라며 반박했다. 

이어 형님 강제입원과 관련해 이 지사 지시를 따르지 않은 보건소장을 전보 조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기 인사였다"고 짧게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사로서 1300만 도민 삶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일로 우리 도민들께 걱정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부당한 공격에 대해 진상 밝히고 또 저의 부당한 올가미를 벗어나려는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점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이재명 지지자들 모습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이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는 앞으로 저희가 계획하고 도민이 원하는 바 대로 새로운 경기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를 든다면, 내년부터 국민이 생명 위험 처했을 때 경기도에서는 의료 헬기가 365일 어느 곳에라도 도착해서 우리 국민들의 생명을 지켜줄 것"이라며 "물론 토목적폐 이런 것도 사라져서 소중한 도민 혈세 낭비되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수술 받을 때는 예를 들면 대리수술이 불가능하도록 응급실에, 또 수술실에 CCTV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민들의 삶을 지금보다는 한 단계 더 낫게 될 수 있도록 이 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검찰에 출석해 ▲친형 강제입원 ▲검사 사칭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사실유포 등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3가지 혐의를 집중 조사받을 예정이다. 

이 지사는 혐의가 다수인 데다 검찰에서 기초적인 부분부터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힌 만큼 검찰 조사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또 혐의 중 하나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오는 12월 13일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있어 검찰은 수사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지사 측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호소해온 터에다 이날 조사에서 모든 걸 털고 가겠다는 입장을 보여 장시간 조사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검찰 출석 1시간 전 자신의 의 SNS를 통해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문준용씨)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아내 공격 이간계... 민주당 분열시키려는 의도"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이재명 지사 sns 갈무리
ⓒ 박정훈

관련사진보기

 
그는 "특히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며 "제 아내는 결코 계정주도 아니고 그런 글을 쓰지도 않았음을 다시 한 번 밝힌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문재인정부 성공 민주당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경기 미디어리포트에도 송고됩니다.


태그:#이재명, #경기도지사, #혜경궁, #성남지청, #이간계
댓글3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삶은 기록이다" ... 이 세상에 사연없는 삶은 없습니다. 누구나의 삶은 기록이고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이야기를 사랑합니다. p.s 오마이뉴스로 오세요~ 당신의 삶에서 승리하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