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울산에 모임이 있어 갔더니 백두산 천지 이야기가 화제가 되어 한참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백두산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정말 보기 힘들다고 하는 곳입니다.
한 달 전 아는 지인이 백두산 간다며 같이 동행하자고 합니다. 10여 년 전 이미 갔다 왔다고 말하고, 백두산 올라갈 때는 천지를 꼭 보여 달라고 기도하며 올라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두산 천지를 3번이나 갔는데도 일기가 좋지 않아 구경을 못한 분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12일 백두산에는 전날 눈이 하얗게 내려 천지를 구경도 못하고, 장백폭포와 그 주변의 모습만 보았다며 사진만 보여줍니다.
두 달 전 9월 20일 남북 두 정상이 백두산 천지에 올라가 두 손을 잡고 평화를 기원하던 명장면이 떠오릅니다. 그로부터 정확히 일주일 뒤부터 백두산에는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첫눈이 내려도 제설작업을 통해 천지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하는데, 지인이 간 10월 12일에는 폭설이 내려 그만 통제가 되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비록 백두산 천지는 보지 못했지만, 장백폭포와 그 주변의 설경을 담아 보여주면서 사진을 제보해 주셨습니다. 백두산 주변의 설경을 담아 보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