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조승래)이 김소연(서구6) 대전시의원의 폭로로 불거진 지방선거 당시 불법선거자금 요구 사건과 관련, 사과의 뜻을 밝혔다.

대전시당은 21일 '큰 심려를 끼친 점 사죄합니다. 거듭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성명을 통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모든 구성원들은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검찰은 지방선거 당시 불법정치자금과 관련해 연루된 당사자 4명을 기소했다"며 "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수사기관의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섣부른 예측이나 전망, 반응 등을 경계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했을 뿐 이 같은 상황을 묵과하거나 차치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는 자당 소속 시의원의 폭로와 당원에 의한 불법행위, 자당 소속 정치인들 간의 공방 등이 한 달이 넘게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해명이다.

대전시당은 또 "결과적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저희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고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안겨 드리게 되었다"며 "앞으로는 집권여당으로서 적절치 못한 모습으로 실망을 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번 사태와 관련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며 "또한 이후 문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대전시당은 우선 '내부고발제도 운영'으로 내부 투명성을 제고하고, 각종 당내 부당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신고자의 신상을 철저히 보호하는 가칭 '대전시당 비리 신고센터'를 신설, 당내 혹시 남아 있을 부조리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당은 끝으로 "아울러 당의 명예를 실추하는 그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할 것이며 불미스러운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자구책도 끊임없이 발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