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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이 20일 국무부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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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과정에서 긴밀한 공조를 위한 한국과 미국의 실무협의체(워킹그룹) 가동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 측은 '평화와 비핵화 과정이 남북협력에 뒤처져선 안 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각각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20일 워싱턴 D.C.에서 1차 워킹그룹 회의를 열었다.

폼페이오 "남북 협력과 비핵화, 중요한 병행과정"

폼페이오 국무부장관은 이날 열린 정책브리핑에서 워킹그룹 출범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모두발언에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리의 긴밀한 협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도로 언급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남북협력과 비핵화 노력을 조화시키는 것과 관련해 미국 정부는 한국 정부가 하는 것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워킹그룹에 원하는 바를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한국과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진전시킬지 완전히 합의돼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는 그런 과정들을 공식화한 워킹그룹이 있어서 서로를 빼놓고 대화하지 않는다는 걸 확실히 할 수 있고, 서로가 모르고 있거나 의견이나 생각을 제시할 기회도 없이 우리가 행동하거나 한국이 행동하는 일은 없게 됐다"라면서 "그게 스티븐 비건이 우리 쪽을 이끌고 있는 워킹그룹의 목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북한의 비핵화가 두 개의 한국이 상호관계 하는 양이 증가하는 것보다 뒤처져선 안 된다는 점을 확실히 했다, 우리는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그것을 2인승 자전거(tandem)로 본다"라면서 "우리는 그것들을 중요한 병행과정으로 보고, 워킹그룹은 그런 방식이 유지되도록 보장할 수 있게 설계됐다"라고 설명했다.

남북협력과 비핵화의 속도가 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워킹그룹 활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미국 측은 남북협력 진행 상황에 대해 상세 내용을 전달받고 즉각 의견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반대로 한국은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평화정착 협상에 의견을 반영시킬 여지를 넓혔다.

워킹그룹은 ▲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 남북협력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외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워킹그룹 출범에 "그간 긴밀히 이루어져 온 한미 공조와 협력을 더욱 체계화·정례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라고 의의를 부여했다.